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현 체제 유지 전망
대전 정치권이 내년 지방선거 모드로 전환한 가운데 각 정당 수장 자리에 관심이 쏠린다.
지역 시도당위원장이 선거를 지휘하는 사령관 역할을 맡는데다 후보자 심사권을 쥐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출마 준비자들은 돌아가는 정치권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정의당 대전시당은 5개 정당 중 가장 먼저 새 지도부를 꾸렸다. 연임에 성공한 김윤기 시당위원장을 중심으로 부위원장단과 각 지역위원장 구성이 완료됐다.
시당 운영은 내년 6·13 지방선거에 초점이 맞춰졌다. 김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지선 승리’를 내세우며, 지방선거 기획단 구성을 지시했다. 오는 18일엔 새 지도부 출범 기자회견을 갖는다.
자유한국당 대전시당도 시당위원장 선출 논의에 들어갈 전망이다. 현 위원장인 이은권 의원(대전 중구)의 통상 임기가 곧 마무리되면서다.
현재로선 이 의원의 연임이 점쳐지는 분위기다. 재선의 이장우(대전 동구), 정용기(대전 대덕) 의원 쪽에서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선 원내와 원외가 한 번씩 돌아가면서 맡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아직 중앙당으로부터 지역 시도당위원장 선출 관련 지침은 내려오지 않은 상태다. 한국당 관계자는 “당 혁신위원회의 움직임에 맞춰 관련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박범계)과 국민의당(신명식), 바른정당(남충희) 대전시당은 현 위원장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모두 임기가 내년 지방선거 이후 만료되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의 경우 8·27 전당대회와 함께 시도당 개편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임시 전당대회라는 점에서 당 지도부만 교체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런 만큼 이들 3당은 시당을 중심으로 조직 정비와 세규합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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