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매매가는 전국 평균 미달, 전세가는 초과
충남은 매매ㆍ전세가 모두 마이너스... 충북은 전세가만 전국 평균 상회
하반기는 매매시장은 관망세, 전세시장은 안정세... 한국감정원 조사결과
2017년 상반기 세종시의 주택매매가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지만, 전세가격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과 충남ㆍ북의 매매가는 전국 평균에 미달하거나, 마이너스로 돌아서 대조를 보였다.
한국감정원이 12일 발표한 ‘2017년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 분석 결과다.
▲매매시장=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반기 주택매매가격은 0.6%, 전세가격은 0.4% 상승했다. 상승폭이 확대된 지역은 대전과 세종, 서울, 부산 등이고, 제주는 주택과 아파트 상승률이 크게 하락했다.
우선은 세종의 주택매매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아파트값은 3.0%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전의 주택매매가는 0.4%, 아파트는 0.3% 올라 전국 평균(각각 0.6%, 0.4%)에 못 미쳤다. 충남은 -0.4%와 -1.4%, 충북은 -0.2%, -0.8%로 떨어졌다.
울산은 주택ㆍ아파트 매매가 모두 하락세로 전환됐고, 제주는 상승폭이 둔화됐으며 대구ㆍ경북지역은 하락세가 다소 완화됐다.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36만호로, 전년 동기간 대비 4.1% 감소했지만, 2010년대 초반 침체기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전세시장=전국 주택과 아파트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각각 0.4%, 0.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감소해 안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ㆍ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한 곳은 대구와 강원, 전북, 전남, 경북이다. 반면, 하락세로 전환된 지역은 세종과 울산, 경남이다. 울산, 경남은 조선업 침체에 따른 임차수요의 감소, 세종은 지속적인 아파트 공급으로 크게 하락했다.
세종의 주택전세가 변동률은 -9.0%이며 아파트 전세는 -12.2%에 달했다. 전국 평균(0.4%)에 훨씬 못 미친다.
감정원 관계자는 “2016년 전세계약 만기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상승의 기저효과와 입주물량 증가에 의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전국적으로 전ㆍ월세거래량은 66만건으로, 이 중 전세와 월세거래량 비중은 각각 54.2%, 45.8%로 전년보다 전세거래량 비중은 감소(-0.6%p)하고 월세거래량 비중은 증가했다.
▲주택공급시장=전국 주택이 인ㆍ허가는 5월 현재 23만 8000호로, 전년 동기보다 13.5% 줄었다. 착공은 16만 9000호로 29.0% 감소했고, 분양은 9만 3000호로, 42.9%(16만 2000호) 줄었다.
주택 준공 실적은 19만 3000호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으며 부문별로는 민간이 13% 증가한 반면, 공공은 38.7%로 감소했다.
미분양은 5만 7000호로, 증가했다. 5월 기준 미분양은 수도권 1만 5235호, 5대 광역시 4152호, 지방도 3만 7478호다. 공사완료 후 미분양은 101만호로, 7.0% 감소했다. 수도권이 3229호, 5대 광역시 965호, 지방도 5880호다.
하반기에는 매매시장은 관망세, 전세시장은 안정세, 주택거래량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미옥 KAB부동산연구원 원장은 “하반기 주택시장은 새 정부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정책 기조, 금리 인상의 가능성, 하반기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공급증가의 리스크로 새로운 조정국면을 맞으며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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