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청전경. 중도일보DB |
일자리 추경 적합논란에 혈세 낭비와 호화청사 지적까지
충남도“상징성 높이고 소통강화 민원실 등 공간재배치”
충남도가 준공 4년여 만에 도청을 리모델링을 한다며 올해 50억원의 사업비를 요구하자 혈세 낭비와 호화청사 논란을 낳고 있다.
8일 충남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따르면 도는 24억원의 청사 공간재구성과 공보관실 등 리모델링 사업비 31억원을 요청했다.
이는 올해 당초 기정액으로 세워진 리모델링비 15억원과 지난해 민원실 확장을 위한 명시이월 3억5000만원을 포함해 올해 모두 50억5000원의 리모델링비를 요구했다.
충남도는 예산설명을 통해 도청사의 상징성을 높이고 소통 기본을 강화하도록 1층 민원실 등에 대해 리모델링 등 모두 21억원을 들여 청사 공간 재배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리모델링은 본관 지하 1층과 1층 로비를 따라 8억여원을 들여 미디어벽면을 설치해 도정홍보와 정보를 제공하고 1층 민원실과 기존의 북카페를 리모델링해 민원인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 공보관실 등 협소한 사무공간 확보를 위해 7억원을 들여 1층 200㎡ 등에 7억원을 들여 일부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청사 리모델링은 청사 완공 4년여 만에 50억원을 투입하는 과도한 투자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청을 방문하는 민원인이 일선 시군보다도 적은데다, 리모델링 자체가 당초 청사설계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충남도의회 역시 지난해 예산안 심사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며 청사 리모델링비용을 일부 삭감했지만, 충남도는 최근 1차 추경을 편성하면서 본 예산을 넘기는 추경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추경은 일자리 추경으로 규정하고는 정작 주요 사업은 도청 리모델링 등 소비성 예산이 대거 등장하자 충남도의회도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충남도청은 내포신도시 14만㎡ 부지에 총사업비 3277억원을 들여 2012년 12월 준공했다. 층마다 마련된 1개 사무공간에 1개국이 입주해 직원들의 편의와 업무효율성을 높인 지능형 사무공간을 자랑해왔다.
도 관계자는 “경북도청 등과 비교할 때 충남도청은 이미지 등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었다”며 “민원인을 위한 휴식, 회의공간과 기존 북카페가 협소해 공간재배치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내포=맹창호 기자
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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