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테크밸리의 랜드마크가 될 지식산업센터 건립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11일 세종테크밸리 제9차 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행정중심복합도시 내 첫 지식산업센터 건설계획 우선협상 대상자로 ‘대명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식산업센터는 동일 건축물에 지식산업 및 정보통신업, 지원시설 등이 복합적으로 입주할 수 있는 다층형 집합건축물로 서울 구로와 경기도 판교, 수원 등 주로 수도권 지역에 건립됐다.
이번에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대명건설은 서울 문정지구에서 16층 지식산업센터를 2016년에 준공했으며, 강원도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등 레저용 건축물을 성공적으로 건축해 온 중견 건설기업이다.
대명건설은 세종테크밸리 리서치코어로 지정한 4-2필지 2만 6148㎡에 지하 2층ㆍ지상 12층ㆍ4개동으로 이루어진 총 8만574㎡ 규모의 지식산업센터 건립계획을 제시했다.
연구개발(R&D), 창업지원시설 외에도 어린이집, 공연장, 대명리조트와 연계한 이벤트 공간 등으로 구성해 입주기업과 근로자에게 여가문화공간ㆍ녹지공간과 결합한 랜드마크형 지식산업센터 건립 구상을 밝혔다.
대명건설은 또 지식산업센터를 2018년 5월 착공, 2020년 10월 준공 후 관리ㆍ운영은 전 세계 208개 지점에 4만7000여 명의 임직원을 둔 세계적 오피스 관리 전문기업인 DTZ KOREA가 담당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대명건설은 세종테크밸리 지식산업센터 내 입주 업체로 기업지원 공공기관 2개, 창업지원 관련 대학교 센터 4개, 첨단기업 144개, 지원시설 8개를 제시해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기업지원 기관으로는 세종테크밸리의 연구개발과 창업생태계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과 창업진흥원의 입주확약서를 제시했다.
대학교는 기업의 글로벌 성장사다리 구축을 지원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노베이션 센터, 한양대학교 창업보육센터, 숭실대학교 창업지원단, 충남대학교 창업지원단의 입주의향서를 받아 제출했다.
첨단기업으로는 매출 1500억 원대의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삼진일렉스, 매출 1800억 원대의 현대산업개발 계열사인 HDC, 기업용 인프라솔루션 전문기업인 굿모닝아이텍㈜ 등 제조업 51개사, 정보통신업 45개사 등 총 144개 기업의 입주 유치 의향을 밝혔다.
행복도시건설청은 대명건설 투자유치 계획의 실현 가능성, 도시계획과 관련된 공원ㆍ녹지 구성계획 및 분양가를 포함한 분양계획의 심의 조정을 거쳐 최종사업자로 선정, 오는 10월중 토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심의위원장인 안시권 행복청 차장은 “지식산업센터는 세종시 전체 산학연클러스터를 주도할 뿐만 아니라 중부권 기업지원, 창업보육, 기술상업화의 핵심 공간이 될 것”이라면서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대명컨소시엄이 건립할 민간분양형 지식산업센터는 2018년 말 준공예정인 공공임대형 산학연클러스터지원센터와 함께 기업지원의 양대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복청 관계자도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2013년부터 계획수립 이후 조성해 온 산학연클러스터의 핵심인 리서치코어 완성의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세종=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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