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러리봄' 백영주 관장은 공공기관, 백화점, 시민대학 등에서 '그림을 읽어주는' 스타 강사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
그림을 읽어주는 스타 강사 ,백영주 갤러리봄 관장
대청호에 명화갤러리 조성 계획
정부청사와 둔산 주변도 벤치마킹 가능
자연의 힐링에 예술적 감성 더하고파
‘갤러리봄’에서 만난 백영주 관장은 대청호 로하스 길을 명화 갤러리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하루에도 수백 명이 오가는 산책로 그리고 나무와 꽃, 대청호. 있는 그대로가 한편의 작품이지만 색색의 그림이 등장한다면 걷는 즐거움은 배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백영주 관장은 “갤러리봄(신탄진동 2-25번지)을 중심으로 명화거리를 조성해보려 한다. 명화거리는 대청호 뿐 아니라 대전시 곳곳에, 정부대전청사 자연마당에도 충분히 적용해 볼 수 있는 아이디어”라고 강조했다.
명화거리는 한마디로 도심을 미술관으로 바꾸는 일이다.
화가, 시대, 계절, 인물 등 다양한 주제의 그림을 전시하고, 일정 기간 동안은 고흐거리, 클램트거리, 인상파거리 등 거리에 이름을 붙여 불러주는 방식이다. 대청호 모네거리, 정부청사 피카소거리… 지명과 행정기관의 딱딱한 이름대신 문화가 접목된 개성 있는 이름이 생긴다면 자연스럽게 명소가 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이미 대청호 로하스 길은 수년 전 몇 차례 그림전시로 지역민에게 새로운 산책로를 선물한 바 있다.
백 관장은 “대청호는 걷고자 하는 지역민에게 힐링을 주는 장소다. 갤러리 봄은 자연의 힐링에 예술적인 감성을 더하고 싶다. 주기적으로 전시 할 수 있는 명화거리 조성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빈 공간이나 다름없는 정부대전청사 녹지도 대청호 명화거리처럼 지역민의 산책과 문화공간이자 공공성을 지닌 쉼터로의 변신을 시도해 볼만 하지 않을까.
“무작정 걷던 이들이 그림을 감상하다보면 일상의 스트레스도 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백 관장은 힘주어 강조했다.
백 관장은 “최근 인문학과 그림 해설을 듣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개인적으로 문화를 향유하기에는 바쁘다 보니 짬을 내서 예술적 지식을 채우려는 사람들이 많다. 명화거리는 더 많은 지역민을 대상으로, 그리고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문학적 감성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새로운 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길 위, 잔디밭, 도심공원 등 그림을 보는 장소는 어디라도 좋다. 둔산을 비롯해 대전 곳곳을 걷는 지역민들이 명화가 주는 힘으로 에너지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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