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육성 등 대선 공약 국정 과제화
충북 청주공항 중부권 거점공항 육성 지원 등 당부
대전시와 충북도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 공약을 국정 과제에 반영할 것을 요청한다.
시·도별 현안 추진에 필요한 국비 지원도 요구할 계획이다.
11일 대전시와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등에 따르면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민주 지도부가 12일 대전과 충북을 잇따라 찾는다. 대전에서는 현장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며, 충북에선 정책간담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권선택 대전시장과 이시종 충북지사도 지역별 일정에 배석하며, 이 가운데 문 대통령의 지역 공약을 국정 과제 내 반영 요청이 이뤄질 예정이다. 우선, 대전시는 문 대통령이 지난 19대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육성을 비롯해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건립 ▲대전의료원 ▲충남도청 이전부지 내 문화예술복합단지·창조사업단지 조성 ▲외곽순환도로 교통망 구축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조기 착공 지원 ▲대전교도소 이전 ▲월평동 화상경마장 도시 외곽 이전 ▲중부권 원자력의학원 건립의 반영을 요청할 계획이다. 시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과 외삼~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 건설, 옛 충남도청사 부지매입비, 국립철도박물관 유치, 나라사랑길 조성 등의 현안사업에 필요한 국비 지원 협조도 당 지도부에 요구할 것이라는 게 시 관계자의 귀띔이다.
충북도는 이날 오후 청주공항 회의실에서 충북도당 주재로 열릴 정책간담회에서 청주공항 중부권 거점공항 육성과 바이오 벨트 구축, 충북 혁신도시 내 에너지 자립형 융복합 솔라 허브타운 조성, 중부권 잡월드 건립, 중부권 대기환경청 설립과 같은 문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같이 대전시와 충북도가 지역을 찾는 당 지도부에게 대선 공약의 국정 과제 반영을 촉구하려는 것은 새 정부 인수위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13일 문 대통령에게 보고할 100대 과제와 관련돼 있다.
100대 과제는 문 대통령의 대선공약을 압축한 것으로, 새 정부의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으로 운용될 방침이다. 그러나 광역단체별로 발표됐던 공약들은 국정 과제가 아닌 지역과제 형식으로 청와대에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과제는 시·도별 공약을 정리한 수준으로, 별도의 실행계획은 마련되지 않았다고 한다.
각 시·도에서 문 대통령의 공약이더라도 국정 과제에 담겨지길 바라는 이유가 여기서 기인한다. 제대로 실행되기 위해서는 국정 과제로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선공약의 이행은 집권여당으로서의 더불어민주당의 역량 평가가 될 것”이라며 “국정 과제에 지역 현안이 어떻게 담기느냐에 따라 각 시·도별로 현안 사업의 이행 속도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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