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보다 2600원 올라 8000원 육박
태국 계란 97만개 제빵업체로 유통
계란값 안정화, 산란계 마릿수 늘려야
태국 계란이 수입되고 있지만, 국내 계란시장에는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량이 적고, 그나마 들어온 태국 계란은 일반 소비자보다는 식당이나 제빵 업체로 유통되기 때문이다.
11일 기준 계랸(특란 30개) 평균 소매가는 7978원.
1개월 전보다는 64원, 1년 전 5377원보다 2601원이 오른 가격이다. 작년 연말부터 평균 8000원 언저리에서 사실상 계란가격이 굳어진 셈이다.
태국 계란은 지난달 21일 검역용 샘플에 이어, 7월2~3일 두차례 선박으로 97만여개가 들어왔다. 가격은 국내 계란가격의 절반 수준인 4000원 선이다.
문제는 국내 1일 계란 소비량이 무려 4000만개에 달하기 때문에 태국 수입 물량으로는 해결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또 1년전 가격인 5000원대로 안정화 되려면 국내 소비량 이상의 물량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소비자들은 태국산 계란으로 국내 계란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요지부동인 계란 가격에 한숨만 늘어가고 있다.
중구 오류동 마트에서 만난 소비자는 “계란 파동이 이렇게 장기간 지속되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계란은 온 국민의 필수 영양소인 만큼 가격 인하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통시장 관계자는 “태국 계란이 일주일에 고작 100만개가 들어와서는 국내 계란 가격이 인하될 수 없다. 신선란 수입 물량은 늘리고 국내 산란계 수급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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