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일정과 조합원 모집 등 구체적인 건 분위기 보면서
▲ 금강서희스타힐스 예정지 |
“아직 구체적인 건 없습니다.”
“이달 중이면 어느 정도 나올 겁니다.”
최근 대전에서 공동주택 사업을 한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업체들에 ‘언제쯤 가능한가’라고 물으면 돌아오는 답이다.
온라인과 SNS는 물론, 홍보전단까지 총동원해 장밋빛 계획을 내놓지만, 직접 확인하기는 어렵다.
물론 사업 추진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변수 등 대내ㆍ외적인 요인으로 다소 지연되는 사업도 있지만, 여전히 ‘일단 던져놓고 보자’는 식의 사업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곳이 대덕구 신탄진 금강서희스타힐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사업이다.
2014년 사업추진 계획발표 후 현재까지도 착공시기조차 잡지 못할 정도다.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시작한 이 사업은 애초 2017년 완공이 목표라며 일찌감치 조합원 모집을 위해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섰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대덕구 관계자는 “토지를 100% 확보하지 못했고 해결해야 할 여러 절차가 남아 시기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회덕스타시티는 조감도만 있다 |
대덕구 읍내동에 추진하려는 ‘회덕 스타시티’도 있다.
읍내동 43-3번지 일원에 85㎡ 이하 중소형 648세대(지하 2층∼지상 20층)를 짓겠다는 사업이다. 이 사업 역시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곳곳에 현수막을 내건 상태지만, 사업주체도 명확하지 않다.
회덕스타시티 측 관계자는 “8월이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홍보관 마련 등 여러 요건을 갖추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가칭, 가수원지역주택조합추진위원회가 진행하는 ‘가수원역메트로시티’ 역시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며 1차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가수원동 81-2번지 일원에 3500여세대를 조성하려는 가수원역메트로시티의 1차 물량은 1200여세대다.
추진위는 가수원동 일대의 새말지구에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기초조사를 마치고 제안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 가수원역메트로시티 조감도 |
하지만, 이곳은 자연녹지(약 25%)와 생산녹지(약 75%)로 구성돼 생산녹지가 30%를 초과해 현재는 지정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 지구단위계획구역지정과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을 동시에 진행해 해당 요건을 충족하겠다는 게 조합 측의 설명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구역지정과 개발계획 승인을 요청해 구역지정이 완료되면 사업시행자를 추진위에서 조합으로 변경하고, 실시계획승인과 환지인가를 받아 건축인ㆍ허가와 건축공사를 착수할 계획”이라고 공표한 상태다.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유성구 ‘반석더샵’도 15일 분양을 목표로 일찌감치 견본주택을 마련해 마케팅에 열을 올렸지만, 1∼2주일 미뤄진 상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요즘엔 주택공급 공고시기를 특정날짜에 명시하지 않는 추세”라며 “분양이라는 게 정부정책에서부터 계절적 요인에 이르기까지 변수에 민감할 수밖에 없어 신중해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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