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를 비롯해 충북대,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등 서울대를 제외한 전국 9개 거점국립대간 연합 네트워크 정책연구가 본격 착수된데 이어 거점국립대 공동입학설명회가 최초로 열리는 등 거점국립대 연합체제 구축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다.
거점국립대들은 아직까지 연합대학체제가 초기 연구단계에 지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공동입시 선발을 위한 공동 입학설명회까지 최초로 시도되면서 대학가는 그 영향력과 파장이 어디까지 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대학가에 따르면 오는 25일 부산대에서 전국 지역거점 국립대학인 부산대를 비롯해 충남대, 충북대를 비롯해 경북대·경상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가 공동입학설명회를 개최한다.
9개 거점국립대 가운데 강원대만이 이번 입학설명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 설명회에는 각 대학의 입학전형 안내는 물론 대학별로 일대일 개별 상담도 제공된다.
대학가는 이번 공동설명회가 비록 부산·울산·경남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입시설명회지만 지역거점 국립대학간 첫 입학설명회라는 점에서 공동입시를 위한 전초전으로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거점국립대 집중 육성과 국공립대 네트워크 구축을 공약으로 제시한 데 이어 거점국립대들이 연합대학 체제 구축 공론화를 시작한 후 열리는 입시설명회라는 점에서 본격적인 거점국립대발 지각변동이라는 것이다.
현재 거점국립대들은 정책연구 단계로 각 대학들의 의견이 각각 달라 큰 틀의 합의점을 도출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정부 차원의 거점국립대학의 지원이 공약으로 약속된 사항인데다 정부와 국회 차원의 논의도 활발한 상황이어서 이번 공동입시 설명회에 대학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대학가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연합 체제가 ‘한국대학교’라는 통합된 이름아래 지역별 캠퍼스로 운영되고, 중장기적으로 공동 입시 선발까지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 공동입학설명회가 그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대 관계자는 “거점 국립대가 지역내에서 가진 상징적 의미도 큰 만큼 지역대학가의 이들 거점국립대의 움직임에 예의 주시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같은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정부의 대학정책이 어떤식으로도 구체화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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