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공공개발방식으로 신속 추진 기대
민간기업 유치 위한 유도책 시행이 필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안산 첨단국방산업단지 조성사업에 참여키로 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 가운데 민간기업 유치를 유도할 방안 마련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박상우 LH 사장이 안산 첨단국방산업단지 사업에 적극적인 참여를 약속했다.
이로써 그동안 관심은 있었으나 직접적인 참여 의사를 보인 민간기업이 없어 고전했던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권선택 시장은 지난 7일 신재생에너지 보급 업무협약차 시를 찾은 박상우 LH 사장과 안산 첨단국방산업단지 조성 문제를 논의했다.
박 사장은 이 자리에서 “안산 첨단국방산단은 국방과학연구소와 세종시 등이 인접해 있는 요지로, 첨단국방산업의 메카로 조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안산 첨단국방산업단지는 159만 7000㎡ 규모의 부지에 7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첨단국방기업과 국방컨벤션센터 등을 유치해 국방산업의 메카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시공사가 사업을 주관하되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특수목적법인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정작 지난해 말 사업제안서 제출 시한까지 제안서를 낸 민간기업이 없자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놓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시는 이런 배경에서 지난 1월부턴 LH와 실무 협의를 벌여왔고, 이번 박 사장의 전향적인 의사 표명은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LH가 사업시행자가 된다는 의미에서다.
시는 특히 안산 첨단산단 조성이 공공개발방식으로 안정적이고 신속한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LH와 첨단기업과 원천소재연구센터 등을 조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동·금탄 스마트 융복합산업단지도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하지만, LH의 참여가 지지부진한 안산 첨단산업단지 사업을 본 궤도에 올릴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LH가 주도하더라도 기업들이 유치돼야하는 것이 사업 성공의 관건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가 사업과 관련 “최단기간에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기업 유치단 구성 및 MOU 체결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면서도 “기업 유치에 LH가 주도적으로 참여토록 하고 1년 정도 사업을 앞당기는 효과가 있는 국토부 투자선도지구 지정 등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 방증으로 풀이된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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