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자전거 사고…‘안전연습장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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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자전거 사고…‘안전연습장이 필요해’

  • 승인 2017-07-10 16:05
  • 신문게재 2017-07-11 9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대전 매년 1000건 발생, 3년간 14명 사망

코스 만들어 안전교육ㆍ전문기술 체득해야


자전거 이용 인구가 늘면서 관련 사고도 급증하는 가운데, 사고예방을 위한 자전거 안전연습장 신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자전거 운전 시 기본적인 안전수칙과 사용 기술만 제대로 숙지하더라도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에서 자전거 사고로 보험 처리된 건수는 727건에 달한다. 2014년 1302건, 2015년 1004건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나, 자전거 사고 위험성은 여전하다.

자전거 사고에 따른 사망 사례도 크게 줄지 않고 있다. 연도별 자전거 사망사고는 2014년 6명, 2015년 4명, 지난해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안전모 등을 착용하지 않은 채 자전거를 타다 대형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자전거 운행 시 관련법을 잘 알지 못해 발생하는 사고도 비일비재하다.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는 차에 속하기 때문에 인도가 아닌 차도 맨 우측도로에서 운행해야 한다. 때문에 자전거 대 자동차 간의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우회전을 하는 차들이 자전거를 잘 보지 못해 발생하거나 유턴을 하다 자전거와 충돌해 대형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자전거 운전수칙이나 사용 기술만 알아도 대형사고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기 전 충분하게 연습하고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자전거 안전연습장이 대전지역에 만들어져야 한다는 여론이다.

현재 타 지자체의 경우 서울 난지도와 인천 송도 등에 자전거 안전연습장이 조성돼 있다. 이곳에선 자동차 운전면허시험장처럼 자전거 코스를 만들어 자전거 운행 때 꼭 필요한 기술과 안전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자전거 사고 때 치명적 부상을 막아주는 헬멧과 장갑 등 필수적인 장비의 소중함도 실제 훈련을 통해 체득할 수 있다.

자전거 안전연습장 부지로는 갑천변이 선호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갑천 부지의 경우 국토교통부의 점용 허가를 받아야 이용이 가능하다.

대전시는 현재 타슈 대여소 226곳에서 2165대를 운영 중이다. 올해 대여소 20곳을 추가해 300대를 확충할 계획이다.

시민을 위한 자전거보험도 지난 5월 말 동부화재와 계약했다. 자전거 보험료는 5억 5000만원으로, 사망 또는 후유장애시 1200만원 한도에서 보험료를 지급받을 수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자전거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자전거 안전연습장 건립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있어 검토 중”이라며 “자전거 코스와 전문 강사도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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