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새 시당위원장·부위원장 선출..지선 진두지휘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조직 정비에 나선다. 주요 당직 인선과 지역위원회 점검이 골자로,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기초 작업 성격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은 대대적인 혁신을 준비 중이다. 홍준표 대표는 7·3 전당대회 과정에서 혁신을 외치며 내년 지방선거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전국 당원협의회에 대한 당무감사를 실시하고, 내년 1월까지 후보자 공천을 모두 마친다는 계획이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과감한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혁신의 칼’을 쥔 혁신위원장 인선(류석춘 연세대 교수)도 마치면서 당 혁신 작업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혁신 바람은 지역에도 곧 불어 닥칠 전망이다. 당장 현 시당위원장과 당협위원장 자리에 관심이 쏠린다.
당내에선 친박색이 강하거나 조직 관리가 미흡한 곳은 정리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보수층은 혁신위원회의 움직임과 혁신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정의당은 11일 대전 시당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새로 선출한다. 시당위원장엔 김윤기 현 위원장이 단독 출마해 당원들의 재선택을 받는다.
3명을 선출하는 부위원장엔 오수환 청년위원회 정책국장, 김혜란 현 서구지역위원장, 최정옥 유성지역위원회 부위원장, 홍승조 동대전위원회 위원장 등 4명이 도전장을 냈다.
앞으로 이들은 내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는 야전사령관 역할을 하게 된다. 당 지도부는 물론 당원들의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열의는 어느 때보다 높다.
19대 대선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 만큼 지방선거도 해볼만 하다는 판단에서다. 당 안팎에선 정의당이 아웃사이더 이미지를 벗고 대중 정당으로 발돋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많다.
정의당은 새 지도부가 꾸려지는 대로 인재 영입과 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다른 정당들도 워크숍을 열거나 인재풀 확보에 나서는 등 지방선거 모드로 전환한 상태다.
한국당 대전시당 관계자는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가 출범하면서 이제 모든 시선은 내년 지방선거로 쏠려있다”며 “정책과 인선, 조직 등 혁신위원회가 만든 구체적 혁신 계획에 맞춰 지역에서도 혁신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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