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12일 대덕연구단지 및 대전학생해양수련원 견학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브라질 한글학교 청소년들이 모국을 방문해 뜻깊은 만남을 갖는다.
지난달 27일부터 모국의 여러 곳을 방문해 민족의 우수성과 얼을 몸소체험하고 있는 브라질 재외동포 한글학교 청소년 방문단은 11일, 12일 이틀간 대전을 방문해 대전과학영재고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을 탐방하면서 한국 과학 기술을 몸소 체험할 예정이다.
이날 저녁에는 대천에 위치한 대전학생해양수련원에서 한국식 해양체험 기회도 가질 예정이다.
대전교육청은 지난 2015년 4월 주상파울루사립학교연합회와 MOU를 체결한 이후 브라질 현지인 교장 56명이 대전교육청과 4개 학교를 방문하면서 남미와의 교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하지만 교민 자녀들의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민자녀 21명을 비롯해 청소년 25명과 인솔교사 4명, 한국인 대학생 3명으로 이뤄진 방문단은 전 상파울루한국교육원장이었던 오석진 원장(현 대전광역시교육청 장학관)과의 인연으로 이번에 성사됐다.
한국방문기간 동안에도 오석진 장학관을 비롯해 대전교육청은 이들 방문단에 행ㆍ재정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방문단은 한국 도착 이후 서울 근교에서 경복궁, 청와대, 인사동, 청계천 등을 돌아보고 설악산, 강릉 경포대, 오죽헌, 안동 하회마을, 경주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 통영 한산도, 부산 해운대, 보성 녹차 농원, 제주도 일원, 무주 태권도원, 전주 한옥마을 등 전국 명소를 두루 탐방하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브라질한글학교연합회 김성민회장은 “지구의 반대편에 위치한 브라질에 5만여 교민들이 살고 있는데, 우리의 2세 자녀들이 민족의 얼을 이어가기 위해 30여개 한글학교에서 약 2000여명의 학생들이 한글을 배우고 있다”며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대전교육청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한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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