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및 노인계층 고용률 및 실업률에 큰 변화 이뤄
지가 주거용 하락·상업용은 상승, 둔산 상권 오피스 높은 수익
민선 6기가 시작된 지 지난 1일부로 3년이 지났다.
어느새 권선택 대전시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지을 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내년 지방선거는 후보가 아닌 현역 시장으로서 권 시장이 펼쳐온 시정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권 시장이 시정을 이끈 3년은 어땠을까.
대전시는 민선 6기 들어 지난 3년 동안 전국 특·광역시 중 실적 상위를 다툴 만큼, 상당한 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효과를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시가 발표한 민선 6기 그동안의 변화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전시의 고용률은 1%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전국 7개 특·광역시 중 1위에 해당하는 결과로, 지난해 기준으로 대전지역 고용률은 60.4%였다. 전년 대비 0.3%포인트, 지난 2015년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는 전년보다 0.7%포인트가 증가했다.
비슷한 규모의 광주는 같은 기간 0.6%포인트 감소, 울산이 0.9%포인트 증가한 것에 견줘보면 극심한 취업난에도 대전에서 선방적인 취업과 고용이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실업률에 있어서도 대전시는 서울시 다음으로 전국 특·광역시 유이하게 감소세였다. 2014년부터 지난해 사이 대전시의 실업률은 0.1%포인트가 감소했고, 서울시는 0.2%포인트 줄었다. 반면, 광주시의 실업률은 0.3%포인트 늘었고, 울산시는 최대인 1.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 참가율도 이 기간 대전시는 0.9%포인트 늘어났다.
이같은 변화는 청년과 노인 계층의 고용률과 실업률에서도 엿볼 수 있다. 20세 이상 39세 이하 대전지역 청년의 경제활동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70.5%로 집계됐다. 이는 민선 6기가 시작된 2014년과 대비시 1.3%포인트가 늘어난 것이며, 전국 평균보다도 높았다. 지역 청년 고용률은 66.7%를 기록, 2014년때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실업률도 2014년에 비해 0.8%포인트가 감소하며 전국평균보다 높은 성과를 냈다. 65세 이상 노인의 고용률은 지난해 기준으로 27.1%로 집계됐다.
2014년과 비교하면 4.8%포인트 증가한 것이며, 전국적으로 0.6% 포인트가 감소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실업률 조사 결과, 실업률은 2.4%로, 민선 6기 시작때에서 1.5%포인트 하락했다.
지역경제 상황도 변화가 이어졌다.
우선, 생활물가지수가 다소 내려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1.07로, 2014년 7월보다 1.1%포인트 늘었지만, 소비자가 자주 구입하는 품목과 기본생필품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물가지수에서 같은 기간 0.3%포인트 감소했다.
지가, 이른바 ‘땅값’은 지속적 오름세였다. 지난 2015년 기준으로 지가변동률은 0.390%으로 전년 같은달 대비 0.198%포인트가 늘었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변동률은 0.246%였다. 계속 땅값이 오름세를 보이지만 상승폭은 감소했다는 얘기다.
다만, 주거용은 하락했고, 상업용과 공장용지, 전·답, 임여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상업용부동산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민선 6기 3년 동안 오피스 건물을 대상으로 둔산상권은 높은 수익률을 유지했지만, 원도심 상권은 낮은 수익률에 그쳤다.
원도심 상권은 소규모 상권에선 유성온천 상권 다음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그러나 오피스의 공실률은 크게 상승했다. 원도심 상권 내 오피스 공실률은 35%를 넘어섰고, 둔산 상권도 2014년 3분기엔 10% 미만이었던 것과 달리 지난해 4분기엔 15%에 육박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임대료 등 빌딩 운영에 따른 소득수익률과 부동산 가격 증가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어 공급이 과잉되는 양상으로 해석된다.
시민의 자산과 소득은 늘었고, 부채는 줄었다. 지난 2015년 기준으로 대전 가구의 평균 자산은 2억 9886만원으로 전년 대비 6% 이상 늘었다. 평균 소득도 이 기간 4988만원으로 4.1%가 늘었다. 그러나 부채는 5217만원으로 3%가 감소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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