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교육청의 찾아가는 다문화 전문상담사 활동이 함묵증을 치료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충남도교육청 제공. |
조퇴 않고 상담 기다리는 등 호응..자존감ㆍ학교 적응력 향상 효과
“선생님과 이야기하고 나니 숨이 쉬어지는 것 같아요!”
충남도교육청은 충남다문화교육센터에 배치된 다문화학생을 위한 전문상담사들의 찾아가는 맞춤형 상담 활동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교육청에 따르면 다문화학생 전문상담은 충남다문화교육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상담을 신청한 학생에게 전문상담사가 학교로 찾아가 맞춤형 상담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충남다문화교육센터는 맞춤형 전문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학생의 자존감과 학교 적응력을 향상하고 올바른 자아정체성을 형성해 건전한 생활태도를 정립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2명의 찾아가는 전문상담사와 이야기를 나눈 학생과 교사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상담 대상 학생은 몸이 불편해 학교에서 조퇴시키려 하자 “오늘은 상담선생님 오시는 날이니 만나고 가겠어요”라며 상담을 받고난 후에야 조퇴한 일도 있었다.
말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한 장소나 조건, 상황에서는 말을 하지 않거나 극히 제한된 단어만을 사용하는 증상인 함묵증이 있던 다문화 학생이 세 차례 상담을 통해 말문을 튼 사례도 보고된다.
교육청은 현장에서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자 찾아가는 맞춤형 상담을 보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해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상담 사례를 연구하고 결과를 공유해 다문화학생의 학업중단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겠다는 복안이다.
이태연 도교육청 학교교육과장은 “편견과 선입견으로 위축된 다문화학생들이 어깨를 당당히 펴고 자신들이 가진 장점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미래 사회를 이끌어나갈 소중한 일원으로 자존감을 향상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맞춤형 상담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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