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ㆍ외고 폐지 등을 놓고 교육계의 찬반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전국시도교육감들이 김상곤 교육부장관과 교육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
9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 따르면 오는 13일께 김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전국시도교육감들과의 만남을 제안할 예정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정기총회가 19일 서울에서 열리는 만큼 이날 김 장관을 초청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김 장관측에 아직 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이 없기 때문에 일정이 조율되지 않을 경우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과 교육감들은 자사고ㆍ외고 폐지, 대입제도 단순화 및 수능 절대평가 등 논란이 일고 있는 교육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진보 교육감들은 자사고와 외고를 교육부 주도로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대구, 울산 경북 등 보수 교유감들은 정부의 폐지 방침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자사고 폐지에 대해 “교육부에서 확실한 정책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시ㆍ도교육청 마다 의견이 다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추이를 지켜보면서 학부모, 교육계, 전문가 의견을 참고해 결정하겠다”는 애매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자사고 폐지 등 교육현안을 놓고 진보와 보수 교육감들의 의견이 나뉘고 있어 해결책을 찾는 등 발전적인 자리 보다는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지난 8일 충청권 혁신학교 워크숍에서 “자사고 폐지 문제는 국가교육회의에서 논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관계자는 “김 장관과 교육감들의 만남과 관련 구체적인 일정이나 논의 안건 등이 정해진 것은 없다”며 “김 장관에게 만남을 공식적으로 제안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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