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대전원자력안전협의회 1기 마지막회의
시민검증단 오는 17일 활동보고회 돌입…
대전 원자력 안전 문제가 여전함에 따라 대전원자력안전협의회와 시민검증단 활동이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원자력안전협의회는 지난 7일 오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서 제10회 회의를 열었다.
회의 주요 안건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재발방지대책안’이 올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최근 방사성폐기물을 무단 폐기하고 관리 기록을 조작하는 등 원자력법을 위반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자체적으로 대책안을 마련하고 있다.
원자력연은 대책안에 사건에 대한 원인 분석, 방사성폐기물 전수조사ㆍ처분계획 수립, 관련자ㆍ책임자 징계처분, 안전관리 조직 기능 강화, 전산처리시스템 구축 등을 내용으로 포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최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행정처분에 이의 신청을 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주민대표ㆍ전문가ㆍ대전시의원ㆍ대전시 관계자ㆍ원안위 관계자ㆍKINS 관계자 등 17명으로 구성된 협의회 1기는 오는 29일까지 활동하며, 공식적인 회의 일정은 이날이 마지막이었다.
원자력시설안전성시민검증단도 지난 6일 전체 회의를 열었다.
시민검증단은 하나로 내진보강공사,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사용후핵연료로 분과를 나눠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박인준 한서대 토목공학 교수는 하나로 내진보강공사에 대해 “건물 지반에 대한 내진성능평가를 해야 했는데 안했다”면서 “탄성파실험(비파괴검사)으로 지반조사를 하고 진동대실험을 하면 의문이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나로는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가동이 중단된 지 만 3년이 됐다.
지난해 5월부터 내진보강공사가 진행된 하나로는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됐고, 현재 시민검증단의 검증을 받고 있다.
원자력연은 각종 연구와 산업용에 사용될 중성자를 위해 하나로 재가동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시민검증단의 검증 활동과 원안위의 하나로 외벽 누설율 점검이 한시라도 빨리 진행되길 바라는 원자력연의 입장과 달리 원안위가 지난달 중순 예정했던 누설율 점검을 무기한으로 미룬 상황이다.
시민검증단은 오는 19일 검증단 활동 중간보고회를 열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검증단은 원자력연 공개 가능한 정보를 요청하고 공개가 어려운 정보는 직접 찾아 열람을 하는 방식으로 검증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하나로 내진보강공사 부실 의혹 등을 비롯해 지역 원자력안전 현안 해결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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