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분양 100% 완료... 입지 좋은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소진
▲ 대전시 전경 |
11ㆍ3 부동산 대책 이후 6개월 동안 분양권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곳은 대전시로 나타났다.
덕분에 올 들어 대전시에서 분양한 공동주택은 물론, 그동안 미분양이던 물량도 빠르게 소진되는 모양새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11ㆍ3대책 이후인 2016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간 지방 5대 광역시(대전, 부산, 대구, 광주, 울산)에서 거래된 분양권 거래건수는 모두 2만 11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 8227건)보다 15.82% 증가했다.
조선업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은 울산을 제외한 4곳의 분양권 거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대전시의 분양권 거래 건수는 147% 급증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지역별로 올해 1∼5월 대전의 분양권 거래는 245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95건)보다 147.14% 증가했다. 광주가 2854건으로 39.02%, 대구는 4940건으로 30.14%, 부산이 8559건으로 12.49% 늘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11·3 대책 이후 청약자격 조건 등이 강화됐지만, 지방의 민간택지는 전매가 즉시 가능했기에 실수요는 물론이고 다른 지역의 투자수요까지 몰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전만 보더라도 올 들어 시장에 나왔던 공동주택은 100% 분양을 완료했고, 미분양으로 남았던 물량까지 팔리는 효과를 봤다.
2월에 첫 대규모 분양에 나섰던 복수동 GS센트럴자이는 2주만에 모든 계약이 끝났다. 재개발지역인데다, 1102세대의 대규모 단지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올해 첫 분양시장의 포문을 성공적으로 열었다.
2010년 준공했던 문화동 하우스토리 2차와 2011년 입주한 학하지구 학의뜰ㆍ오투그란데 미학, 입주를 앞둔 노은3지구 트리플포레는 쌓였던 미분양을 모두 털어냈다.
산성동 모아미래도 리버뷰와 갈마동 갤러리휴리움, 지난해 하반기 분양했던 학하지구 유성숲 오투그란데 3차 등도 속도는 느리지만 감소하고 있다.
반면, 입지와 인프라 등의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곳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판암동 삼정그린코아와 노은3지구 영무예다음 등이 대표적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세종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전이 상대적으로 이득을 보고 있다”며 “다만, 입지가 좋고 입주를 앞둔 단지의 분양권 거래가 증가하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눈에 띌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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