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다 후원자 박은미씨…가족과 신자 정성 모아
“지난해 하나님께 감사한 일이 있었어요. 그 뜻으로 올해 좋은 일을 하고 싶어서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어요.”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는 캄보디아 어린이를 위한 행복나눔 봉사에 참여하는 박은미(55ㆍ여ㆍ사진)씨가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이같이 말했다.
박씨는 대전보훈청에 근무하며 국가유공자와 보훈 대상자를 위한 일을 하고 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기도 한 박씨는 평소 남을 위한 일에 관심이 많다. 언젠가 보육원을 운영하는 게 가슴 속 목표인 박씨는 현재 사회복지를 공부하는 예비사회복지사다.
올해는 매년 참여하던 성지순례 대신 지구촌 행복나눔 캠페인 참여를 결정했다. 지난해 하나님께 받은 감사한 마음을 어려운 이들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박씨는 누구보다 캠페인 참여에 적극적이었다. 본인이 100만원을 선뜻 기부한 데 이어 34명에게 190여만원을 모금했다. 친구들은 물론 주변 신자들도 캠페인의 뜻에 공감하며 마음을 보탰다.
박씨는 “캄보디아 어린이에게 도움 줄 수 있는 돼지 한 마리, 자전거 한 대 구입 방법을 잘 몰라서 못 도와주는 주변 사람들이 많았다는 걸 느꼈다”며 “지난해 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온 내용을 설명하니 바로바로 동참한 이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박씨에게 이번 캠페인이 남다른 이유는 또 있다. 뇌병변 장애를 앓는 친오빠가 캠페인에 동참했다.
박씨는 “엄마와 오빠에게도 캄보디아 어린이에게 행복을 선물할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빠가 돼지 한 마리를 후원하며 오히려 저에게 누군가를 도울 수 있어 기쁘다고 하는데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캄보디아 어린이들을 만날 생각에 박씨는 하루하루를 기대로 보내고 있다. 헌옷 등 현지인에게 전하고 싶은 물건을 준비하기도 한다.
박씨는 끝으로 “나눔은 부자가 하는 게 아닌 것 같다”며 “어렵게 사는 분들도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서로 나누면 다 같이 행복해질 수 있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중보일보와 행복이음재단, 미래복지경영, 비영리단체 도담도담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캠페인은 지역에서 모인 후원금으로 캄보디아 어린이에게 자전거와 새끼 암퇘지를 선물한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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