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선공약 이행 촉구..한국당·바른정당 충청행 예정
정치권의 ‘충청 공들이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주요 정당들이 차례로 충청을 찾아 지역 발전을 약속하면서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중요성이 높아진 중원 선점을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7일 충남 천안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19대 대선 이후 충청에서의 당 공식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충청의 도약을 약속했다.
추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충청권 대선 공약을 열거하며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충남 도민과 세종 시민들께 드린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구체적인 노력을 함께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요 공약은 ▲천안·아산 KTX 역세권 융합 R&D 지식 집약 서비스 산업 지구 육성 ▲내포신도시 환황해권 중심도시 육성 ▲세종시 실질적인 행정수도 완성 등이다.
자리를 함께한 안희정 충남지사와 박범계 최고위원, 양승조 의원, 박완주 충남도당위원장 등 지역 여권 주요 인사들도 한 목소리로 충청 발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민주당은 이번주 안으로 대전과 충북에서 현장 최고위를 가질 계획이다.
앞서 국민의당은 지난 5일 충북 청주에서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 대선공약 이행을 촉구하며 당의 충청권 공약 실천 의지도 드러냈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당은 충북의 발전은 단지 충북의 문제만이 아니고, 대한민국 전체의 비전이 달린 사안으로 믿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충북 공약 이행을 국민의당이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의 충북지역 공약은 ▲고속철도 오송역 X축 철도망 중심 육성 ▲수도권 전철 연장 ▲제1, 2 충청내륙고속화도로와 중부내륙철도 조기 완공 등이다.
비상대책위원인 조규선 충남도당 위원장은 “충청은 국토의 중심이자 국가발전의 중요한 축임에도 그동안 소외돼 왔다”며 당의 충청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대전과 세종·충남에서의 비상대책회의는 다음달 초 열릴 전망이다.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도 충청행을 준비 중이다. 새 지도부가 출범한 한국당은 당직자 인선이 마무리되는 대로 충청 방문에 나설 예정이다. 충청에서 김태흠 의원이 최고위원에, 홍문표 의원이 사무총장에 오르면서 당내 충청권 영향력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바른정당은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당 지도부가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한다. 9월 정기국회 전까지 호남, 경기, 충청, 부산·경남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을 돌아보겠다는 게 당의 계획이다. 방문 구호는 ‘참 보수를 찾습니다’로, 당 인지도를 높임과 동시에 인재 영입 등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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