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도부 지원사격 잇따라…野에도 원군 속속 기용
秋 “국회분원 설치 행자ㆍ미래부 이전” 박남춘 최고도 가세
한국당 홍준표 체제, 국민-바른 개헌특위 간사에도 ‘기대’
세종시 착공 10년을 맞은 가운데 정치권에서 행정수도 완성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여당 지도부에서 최근들어 지지발언이 이어지고 있으며 야당 내에서도 행정수도 원군(援軍)들이 주요 포인트에 속속 기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최근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중심 도시로 완성해낼 행정수도의 꿈을 실현해내겠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지난 7일 오전 10시 30분 천안축구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115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하고 행자부와 미래창조과학부를 이전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이어 “세종시는 올해로 착공 10년, 그리고 출범한지 5년을 맞이한 뜻 깊은 해이다”며 “민주정부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세종시를 만들었고, 보수 정권의 홀대 속에서도 세종시는 행정도시 완성을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며 애정을 과시했다.
집권여당 대표의 지원사격으로 국회 내에서 행복도시특별법 개정안 등 세종시 관련법안 처리에 힘을 실어주는 등 행정수도 완성에 더욱 속도가 붙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당 최고위원인 박남춘 의원(인천남동갑) 역시 얼마전 113차 최고위원회에서 야당에 정부조직법 처리를 촉구하며 세종시에 대한 추가 부처이전을 거론했다.
그는 “정부조직은 새 정부가 향후 5년간 지향하는 국정 비전과 핵심 정책들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조직 개편이 속히 마무리돼야 부진했던 행자부, 미래부 등 미이전 부처 세종시 이전 등 국가균형발전 강화차원의 후속과제들도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야당에서도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된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선 지난 대선에서 ‘세종시=행정수도’ 개헌을 약속했던 홍준표 대표가 당권을 장악했다.
홍 대표는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 4월 12일 국회에서 “행정수도는 세종시로 헌법에 명시하고 국회를 국무총리 산하기관과 함께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홍준표 체제 출범 이후 충청출신인 홍문표 의원(홍성예산)이 당 사무총장에 선임되기도 했다.
기존 한국당 지도부엔 정우택(청주상당) 원내대표와 정용기(대전대덕) 원내수석대변인 등이 버티고 있어 원내에서 행정수도 완성 논리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경우 새롭게 선임된 개헌특위 간사에 기대감이 높다. 국민의당은 지난달 중순 이 자리에 호남출신 재선인 김관영 의원(전북군산)을 앉혔다.
김 의원은 지난해 7월 행자부의 세종시 이전을 골자로 한 행복도시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바른정당도 지난달 개헌특위 신임 간사에 충청권과 인연이 깊은 하태경 의원(해운대갑)을 뽑았다.
하 의원은 지역구는 부산이지만, 선친의 고향과 본인의 본적지도 충북 영동이며 처가가 대전에 있으며 부인이 을지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개헌특위 간사들은 내년 지방선거로 예정된 개헌을 앞두고 이와 관련된 어젠다 및 당론 설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행정수도 개헌을 학수고대하는 충청권이 이들에게 기대를 거는 것이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관련 중앙정치권에서도 긍정적인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이같인 기대감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는 충청권의 역량결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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