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건설청은 지난 2월 행복청과 투자유치 협약(MOU)을 체결한 산타체칠리아음악원(총장 로베르토 줄리아니: Roberto Giuliani)의 행복도시 분교 설립안건이 지난달 이 대학 이사회에서 승인됐다고 9일 밝혔다.
산타체칠리아음악원은 로마에 소재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대학(1585년 개교) 중 하나로, 2017∼2018년 세계대학평가(QS) 실용예술(Performing Arts) 분야에서 세계 28위로 평가된 명문대학이다.
줄리아니 음악원 총장은 행복도시 복합편의시설(복합문화시설, 제2공사) 준공시점에 맞춰 분교를 개교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하면서 구체적인 협의를 위해 오는 9월 6일 행복청을 방문키로 했다.
복합편의시설은 행정중심복합도시 1생활권 정부청사 인근에 위치하며, 이달 착공해 2019년 6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복청은 9월 면담 시 산타체칠리아음악원 한국분교 준비위원회 설립 요청 및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의각서(MOA: Memorandom of Agreement)를 체결하고, 내년에는 대학설립 준비를 위한 지원금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다.
설립지원금은 행복도시 자족시설 지원고시를 근거로 지급되며, 교육부에 외국대학 설립신청을 접수할 때까지 필요한 서류준비와 한국 내 수요조사, 교원 확보 등 학교 개교 준비를 위해 사용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월 행복도시를 방문해 양해각서를 체결한 아일랜드 트리니티 대학도 내년 12월 준공 예정인 산학연클러스터센터 2~4층 입주를 전제로 행복청과 협상을 해왔다.
이 대학 역시 최근 분교 설립 관계자가 인천 송도에 위치한 유럽대학인 켄트대를 방문해 구체적인 설립 준비 절차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복청 관계자는 “그동안 MOU를 체결했던 세계 100위권 해외 명문대학 2곳의 행복도시 입주를 올해 내에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복합편의시설과 산학연클러스터지원센터는 임시 활용시설인 만큼 본격적인 대학설립을 위해서는 공동캠퍼스 건립에 대한 행복도시 특별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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