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도시 건설 세종시 일부 공공건축물 부실시공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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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도시 건설 세종시 일부 공공건축물 부실시공 논란

  • 승인 2017-07-09 10:36
  • 신문게재 2017-07-10 5면
  • 세종=박병주 기자세종=박병주 기자
공동주택에 이어 주민복지ㆍ행정편의 시설 엉터리 시공 충격

준공 3~5개월 보람동 복컴, 새롬동 복지센터 침수ㆍ누수 곤욕

향후 건설되는 건축물, 관리ㆍ감독 철저 한 목소리




세계적 명품도시를 지향하며 건설되는 세종시 일부 공공건축물의 부실시공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신도심 일부 아파트에서 내부 결로와 누수, 곰팡이 등 문제는 공공연히 알려져 왔지만, 주민복지와 행정편의를 제공하는 건축물까지 엉터리 시공이 발생하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지어질 공동주택은 물론 공공건축물에 대한 관리ㆍ감독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9일 세종시와 행복청에 따르면 최근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보람동 복합커뮤니티센터(이하 복컴)와 새롬종합복지지원센터(이하 새롬복지센터) 등 건물들이 침수·누수로 인해 한바탕 난리가 났다.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어 건립된 두 건축물은 준공된 지 3~5개월에 불과하고, 설계공모를 통해 지어진 건물이어서 부실시공을 둘러싼 논란 확산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먼저 총 사업비 492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7465㎡(부지면적 1만5395㎡)의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 보람동 복컴이 최근 많은 비로 물난리가 났다.

지난 2월 준공식을 갖고 행복도시에서 7번째로 들어선 보람동 복컴은 에너지 절감형 친환경 건축물로 ‘빗물 재활용시설’ 등으로 건립됐지만, 많은 비로 인해 제역할을 하지 못했다. 이번 침수·누수 원인은 우수관로와 여과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새롬복지센터 역시 최근 이어진 집중호우에 전층(지하 1층~지상 4층)에 걸쳐 누수가 발생했다. 누수 발생원인으로 2·3층 옥상정원과 4층 옥상 바닥 구배 미흡, 배수로 부실시공 등으로 확인됐다.

광범위한 하자로 보수기간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이곳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불편과 입주예정인 공공시설들의 입주시기 지연이 불가피해 보인다.

새롬복지센터는 총 사업비 450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5883㎡(부지면적 1만5001㎡)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난 4월 문을 열었다.

관계부서 담당자는 “두 건축물은 전문가들의 책임감리시 하자발생 등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따라 준공처리 했다”면서 “문제가 발생한 만큼 이와 관련해 원인과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시공사와 대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번 부실시공으로 인해 행정당국의 신뢰도는 바닥을 치는 분위기다.

가뜩이나 신도심 일부 공통주택에서 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결로가 생기고, 방구석과 바닥에 곰팡이가 생겨 분노하고 있는 일부 주민들이 공공건축물의 엉터리 시공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세종시 신도심 아파트에 거주하는 A 모씨는 “공동주택에서도 모자라 공공건축물까지 부실시공이 이뤄지는 모습을 보고 행정당국이 한심스럽게 느껴진다”며 “앞으로도 많은 건축물이 지속적으로 건립되는데 이 또한 부실시공으로 이어질까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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