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지정 제1호 엑셀러레이터 기업인 아이빌트세종에 시선 집중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대전제 속에서 세종시의 자족기능은 기존 대기업을 이전시키는 것 외에도 스타트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우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세종에는 행정기관이 기존 수도권 업체의 이전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기업 투자 및 이전을 활성화시키는 데는 여러모로 한계가 있다.
이렇다보니 민간 영역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기업을 키울 수 있는 창업환경을 구축하는 데서 희망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세종지역의 자족기능의 새로운 엔진 역할을 해줄 세종 바이오-아이티 융복합 산학연협의체(이하 세종미클)에 대한 시선이 모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해 6월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 행보에 나선 세종미클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모한 미니클러스터 사업에 행복청이 선정되면서 추진된 기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세종테크밸리’를 중심으로 세종시 소재 바이오(Bio), 아이티(IT) 관련 기업체와 연구기관 등 100여개 회사 및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업종 및 기술별로 다양한 교류와 관계망(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상호협력, 공동학습, 정보를 공유해 지역사회의 이익을 창출하고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자 구성된 산ㆍ학ㆍ연ㆍ관 협의체이다.
뿐만 아니라 세종미클 회원 기업을 위한 엔젤투자 지원 제도인 개인투자조합이 지난 3월 세종시 최초로 결성됐다.
엔젤투자(angel investment)란 개인들이 돈을 모아 창업하는 벤처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대고 주식으로 그 대가를 받는 투자 형태를 말한다.
개인투자조합은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일반 개인들이 공동으로 자금을 출자해 펀드를 조성한 후 성장성이 높고 유망한 기술창업기업에 투자하는 단체를 칭한다.
협의체 회장사인 ㈜아이빌트세종(대표 이준배)을 중심으로 결성된 투자조합은 지난 3월 27일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등록 승인을 받았으며, 모두 4억 원의 민간 투자에 매칭해 4억 원의 정부 자금이 투여됐다.
여기에 지난 7일에는 세종미클의 회장사인 (주)아이빌트세종이 창업보육센터(BI)를 열었다. 창업보육센터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예비 창업자에게 사업공간 제공 및 경영 기술지도를 통해 창업 성공률을 제고시키는 전문기관을 말한다.
㈜아이빌트세종은 올해 초 중기청으로부터 창업보육센터 지정을 받아 리모델링 건립비 2억원 등을 지원받아 공간을 구축해 왔다.
개소식과 더불어 진행할 투자행사(IR Day)에서는 우수한 기술창업기업 5개사를 선정해 기업 당 2000만원 내외를 직접 투자한다.
세종미클의 선봉에 선 아이빌트세종은 기술사업화, 창업 및 투자전문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중소기업청 지정 제1호 엑셀러레이터 기업으로 이준배 대표의 1인 창업 경험과 경영 노하우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아이빌트세종은 현재 서울의 엑셀러레이터 기업과 컨소시엄 방식으로 서울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세종의 기업이 아닌, 글로벌 스타트업 양성소를 꿈꾸고 있다. 또 부산을 비롯해 목포, 광주지역에도 지사를 두고 전국의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키워나갈 전망이다.
이준배 세종미클 회장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가 없으며 스타트업은 더더욱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투자행사를 가져나갈 것”이라며 “세종 미클을 통해 발굴한 창업기업이 글로벌 강소기업을 성장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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