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인구감소 지역별 편차 심각…불균형 완화 정책 필요

  • 경제/과학
  • 금융/증권

대전·충남, 인구감소 지역별 편차 심각…불균형 완화 정책 필요

  • 승인 2017-07-06 17:00
  • 신문게재 2017-07-07 7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지방소멸위험지수… 충남 북부 1.16·남부 0.37, 대전 신도심 1.63·원도심 0.86

저출산과 젊은층 수도권 집중 주요 원인…지역별 맞춤형 정책 필요


대전·충남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구 감소가 적지만, 권역 간 격차(충남 북부 및 남부, 대전 원도심 및 신도심)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6일 발표한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의 리스크 점검 및 정책적 시사점’에 따르면 대전·충남(세종 포함)지역의 인구는 2016년 389만명에서 전국 및 지방(수도권 제외) 인구 정점(2031년)보다 다소 늦은 시기인 2041년에 452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감소로 전환될 전망이다. 대전은 2034년 156만명, 충남은 2041년 243만명을 정점으로 줄어들 전망이나 세종은 지속적 인구증가로 2045년 56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전·충남지역 전체의 지방소멸위험지수는 2017년 3월 말 현재 0.90으로 지방소멸 주의단계에 해당되나 지방평균(0.78)에 비해서는 양호한 수준이다. 지방소멸위험지수(20∼39세 여성인구 /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0 이하로 하락하는 경우 지방소멸 주의단계, 0.5 미만일 경우 지방소멸 위험단계로 각각 구분된다.

지역 내 권역별 불균형 심화로 충남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대전은 원도심지역을 중심으로 지방소멸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북부 및 남부의 지방소멸위험지수는 각각 1.16, 0.37을, 대전 신도심 및 원도심은 1.63, 0.86을 기록했다.

충남 남부지역은 계룡시(1.30)를 제외한 청양군(0.22), 서천군(0.23), 부여군(0.25), 예산군(0.30), 금산군(0.30), 태안군(0.30), 보령시(0.41), 논산시(0.41), 공주시(0.44), 홍성군(0.49) 10개 지역이 소멸위험단계(0.5 미만)다.

대전 원도심지역은 대덕구(1.03)를 빼고 중구(0.82), 동구(0.81)가 소멸주의단계(1.0 이하)다.

한은 대전·충남본부는 저출산과 젊은 층의 수도권집중 등을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2016년 합계출산율이 1.17명으로 인구대체출산율(2.1명)을 크게 하회하고 있는데 이는 OECD평균(2013년 1.68명)에도 크게 못 미치는 등 세계 최저 수준이다. 또한, 지난 10년간(2007~2016) 지방 젊은 층(20~39세 기준)의 수도권 유입인구는 43만6000명으로 총인구 기준 유입규모(14만9000명)를 상회한다. 젊은 층의 수도권 집중은 수도권과 지방간 소득과 정주여건 격차가 주원인이다.

특히 대전은 젊은 층이 취업기회가 많은 수도권 등으로 지속 유출되고 있다. 대졸자 역내 취업률(2014년)은 39.6%, 구인배율(신규구인인원수/신규구직자수 2015년)은 0.45배로 각각 전국 평균(47.9%, 0.59배)을 하회하고 있으며 지방 5대 광역시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지역별 여건에 맞는 맞춤형 저출산정책 추진, 지역 내 권역간 불균형 완화 등을 통한 인구유출 방지 등의 대응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지역여건에 따라 중앙정부와의 공동사업, 지자체 단독사업으로 유형화하고 맞춤형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