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친정체제’ 구축비판, 당협위원장 등 조직정비 예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에 당선된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은 6일 “문재인 정부가 한마디로 너무 염치가 없고 뻔뻔한 정부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 회관에서 가진 충청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자신이 인사 5대원칙을 내걸었는데 기준을 파괴한 것은 곧 공약을 파괴한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국정운영을 하고 인사를 하다 보면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인사들도 장관에 임명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자신들의 과오에 대해 국민과 야당에 인정하고 협조를 구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협치복원에 대해선 전적으로 문 대통령의 의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독일에서 귀국한 뒤 부적격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철회를 한다면 정국이 풀릴 것이지만, 임명강행을 할 경우 국회 파행이 계속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다만, “국민세금으로 공무원을 늘리는 것을 뺀 나머지 민생에 필요한 추경 부분은 한국당도 논의에 착수해야 할 것이다”고 소신을 비추기도 했다.
최고위원 당선과 관련해선 “상처있는 승리”라고 총평했다.
내심 최고위원 투표에서 1위를 노렸지만, 결과론적으로는 가까스로 턱걸이를 했던 것에 대한 나름대로 원인을 이같이 분석한 것이다.
전당대회에서 김 의원은 2만 4277표를 얻어 이철우(3만 2787표), 류여해(2만 4323표), 이재만(2만 167표) 등 다른 최고위원들과 표대결에서 압도하지는 못했다.
김 의원은 “충청권 선거인단이 전체의 7~8%밖에 안 될뿐더러 투표율도 낮아 충청권 출신의 당 지도부 입성은 정말로 힘들다”며 “하지만, 서울과 영남권을 제외한 전국에서 골고루 득표를 했기 때문에 당선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충청권 지역 당협위원장에 대한 쇄신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당협위원장은 본인이 국회의원이던가 국회의원 지망생으로 그 지역구에 우리당의 리더인데 제대로 당원 외연 확장도 안 되고 당원간 소통도 안 된다면 건강한 조직이라고 볼 수 없다”며 조직정비를 예고했다.
당권을 차지한 홍준표 대표의 ‘친정체제’ 구축시도 등에 대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홍 대표의 당 개혁의지에 대해 동감을 하지만 당 대표가 최고위에 협의 없이 인사안을 올리고 자기사람을 심는 인사를 계속한다면 과감히 바로잡을 것이다”며 “이것이 당원과 국민들이 나를 최고위원으로 만들어준 이유가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황명수·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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