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보조해줘도 못쓰는 충남도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국비 보조해줘도 못쓰는 충남도

  • 승인 2017-07-06 14:02
  • 신문게재 2017-07-07 5면
  • 맹창호 기자맹창호 기자
▲ 2016년 충남도 집행잔액 5억원 이상 국고보조부진사업. <충남도자료 재편집>
▲ 2016년 충남도 집행잔액 5억원 이상 국고보조부진사업. <충남도자료 재편집>
2016년 집행잔액 5억원 이상 국고보조 부진 14건 200억원 달해

오인철 충남도의원 “따는 것도 중요하지만, 목적달성 상벌 물어야”



충남도가 지난해 국비를 지원받고는 이를 제때 사업에 사용하지 못해 200억원에 달하는 집행잔액을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집행잔액 5억원 이상의 국고보조 집행부진사업은 모두 14건으로 199억8400만원(매칭도비 포함)이 불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4개 사업의 예산 3754억원의 5.3%에 해당하는 것으로 일부 사업은 중앙부처를 어렵게 설득해 받아낸 국비조차 반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고보조 집행이 부진사업은 재해에 대비해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정비에 47억6500만원을 사용하기로 했지만, 정작 33억8700만원만 사용하고 12억7400만원을 남겼다. 가뭄 등에 대비한 지방 산단 공업용수건설 지원비는 총사업비 241억7500만원 가운데 203억500만원만 사용하고는 38억7000만원을 남겼다.

사회적기업육성에서도 58억8500만원 가운데 48억7500만원만 사용해 10억1000만원을, 기업이전 보조금은 8억7700만원을 각각 집행하지 못했다.

농업분야 국고보조사업도 집행부진이 여러 사업에서 나타났다. 밭작물직불금은 8억3500만원, 쌀 소득 등 보전직접지불지원금 8억9000만원, 친환경농업 직접지불제 8억800만원, 가축분뇨처리시설 16억7200만원 등이 사용되지 못했다.

복지분야 역시 보육돌봄서비스 13억700만원을 비롯해 가정양육수당지원 15억2100만원, 교사근무환경개선 5억6300만원등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

이밖에 성연~운산 국지도 70호 건설사업은 34억700만원을, 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 설치사업은 5억5000만원을, 수산종묘관리는 14억원의 집행부진을 기록했다.

이처럼 국고보조사업의 집행이 부진한 것은 사업현황 점검이 사전에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으로 따고 보자는 식의 예산확보가 진행됐기 때문으로 도의회는 분석하고 있다.

오인철 충남도의원은 “국고보조사업은 지방비 매칭이 대부분이어서 열악한 지방자치단체 재정에 큰 도움이 되는데도 관리는 허술하기 그지없다”며 “국비를 따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초 목적대로 사용되도록 현황점검과 목적달성 여부를 분석해 반드시 상벌을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맹창호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