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도시재생대학 운영을 통해 새로운 변화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주민들이 스스로 지역 현안 문제를 발굴함으로써 생활불편 해소와 지역공동체 형성 등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시에 따르면 최근 도시정책 흐름에 맞춰 주민 주도의 ‘세종형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지역문제를 발굴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도시재생대학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도시재생대학은 지난 2013년 4월 1기 학생을 모집한 가운데 지난 1일 7기 교육과정을 마쳤다. 이 기간 735명의 수강생이 교육을 받았으며 지역 현안 문제 등을 위해 활동 중에 있다.
그동안 도시재생대학을 통해 추진한 사업들을 보면, 먼저 조치원읍 신흥리 주민들이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수업에 참여해 마을회관을 ‘외딴말 박물관’으로 탈바꿈시켰다. 행자부와 국가기록원에서 마을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유치하는 등 성과도 올렸다.
또 과거 조치원 중심상가였던 왕성극장 길 상인들은 2015년 도시재생대학에 참여하면서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스스로 마을 발전에 나서고 있다.
이들 협의체는 특화가로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프리마켓을 운영하고, 점포 앞 불법주차를 막기 위해 화분을 설치하는 등 젊음의 거리고 만들어가고 있다.
다문화 여성들도 동참했다. 이들은 아시아하모니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다문화 체험관을 개소해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바꿔 나가고 있다.
평리 주민들은 문화마을 및 폐산업시설 재생사업을 유치하는 등 주민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고 지역발전을 이끌어 가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시가 도시재생대학의 진화를 위해 끊임없는 지원과 노력에서 비롯됐다.
시는 5기부터 종합대학 형식을 채택해 단과대별로 집중 교육을 하는 등 특성별 교육을 추진했다.
교사가 마을로 직접 찾아가는 현장중심의 운영을 통해, 공동체 역량 및 주요사업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프로그램이 종료 후에도 지속적인 참여를 위해 시범사업과 연계, 찾아가는 교육서비스 등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상설 운영하고 있다.
특히 도시재생대학에서 제안한 300만원 미만의 소규모 사업을 주민들이 직접 시행하고, 회계처리 함으로써 향후 규모가 더 큰 사업 추진을 위한 역량을 다지도록 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주민 주도의 도시 재생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는 9월 도시재생지원센터 기능을 보강ㆍ확대해 도시재생팀(읍), 지역활성화팀(면), 행복도시지원팀(신도시)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도시재생대학을 확대ㆍ개편해 지역별 대학은 운영하고, 상성 또는 사업단계에 따라 한시적으로 지역별 지원을 담당하는 현장사무실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시가 추진해온 주민주도 도시재생사업이 뿌리를 내리면서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오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이 성공해 지역사회가 발전하고 건전한 공동체 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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