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자존심 지킨 그랜저
6개월 누적 판매량 7만2665대 달해
그랜저와 경합하는 차종 없어 단독질주
그랜저는 강했다.
6개월 연속 판매율 1위. 누적 판매량 7만2665대. 6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판매. 그랜저는 새로운 역사와 함께 대형 세단의 자존심을 확고히 지켜나가고 있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그랜저는 6월 한 달간 1만2665대(하이브리드 2471대 포함)가 판매됐다.
그랜저는 현대자동차의 야심작이다. 대형 세단의 고유 프리미엄과 한층 업그레이드 된 기술력은 소비자들이 먼저 알아봤다. 사전계약 출시 3주 만에 2만7000대가 판매되며 5년 만에 돌아온 그랜저의 위력을 예고했다.
올 상반기 판매량만 봐도 그랜저의 독보적인 인기를 알 수 있다.
1월 1만 586대, 2월 1만 913대, 3월1만 3358, 4월 1만 2549대, 5월1만 2595대, 6월1만 2665대다. 사실 상반기 6개월 동안 그랜저와 상용차 포터를 제외하고는 1만대를 넘은 차량은 없었다. 포터는 판매율이 들쑥날쑥했지만, 그랜저는 꾸준히 1만대 이상 판매되는 신기록을 세웠다.
대전에서도 그랜저는 꽤 잘나간다.
현대자동차 대전지점에 따르면 “스테디 차종인 아반떼와 소나타보다 그랜저를 찾는 수요가 많다. 대전에서는 대기수요자가 있을 정도고 이로 인해 출고시기도 다소 지연되고 있다. 최근에는 그랜저 하이브리드 수요까지 늘고 있어 당분간 그랜저 판매율은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대로라면 그랜저는 연말 ‘10만 클럽 ’가입도 가능해 보인다.
최근 4~5년 동안 연간 10만대가 팔린 차종이 없었던 만큼 그랜저 열풍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전문가들은 “작년 SM6와 말리부가 투톱으로 자동차 시장을 이끌었다면 올해는 단연 그랜저의 독주다. 내수경기는 물론 최근 잇따른 리콜사태로 자존심을 구겼던 현대자동차의 자존심까지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하반기까지 그랜저의 열풍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6월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1위 그랜저, 2위 포터 1만64대, 3위 쏘나타 9298대, 4위 모닝 6724대, 5위 카니발 6573대, 6위 아반떼 6488대, 7위 6176대, 8위 봉고트럭 5019대, 9위 티볼리 4813대, 10위 싼타페 4431대 순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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