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글로벌연구센터 국내 최초 해상풍력발전기. |
훌륭한 새로운 에너지 관련 연구성과 대덕특구서 속속…
대덕특구에 신에너지 관련 R&D 집약해야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기술력 확보, 에너지 강국 될 수 있어”
(상) 충청, 신재생에너지 현주소
(중) 실현 가능성을 판단한다
(하) 해답은 과학기술에 있다
신재생에너지를 당장 국내 에너지 산업에 적용하기에는 경제ㆍ효율ㆍ기술적 측면에서 한계가 존재한다.
결국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과학기술 경쟁력 확보가 대한민국이 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하는 해법이 될 전망이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지원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이유다.
5일 대덕연구개발특구에 따르면 다수 연구기관이 신에너지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신에너지 관련 과학기술이 대덕특구에 집약된 모습이다.
태양광 발전에서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이 주목할 만하다. 국내는 국외보다 태양에너지가 부족하고 국토가 좁다는 단점이 있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발전 효율이 높은 게 특징이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지난달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효율을 22.1% 높이는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효율성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페로브스카이트를 비롯해 양면형 박형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 건물에 적용 가능한 다기능 화합물 박막 태양전지 등 혁신 소재를 기반으로 유ㆍ무기 하이브리드 태양전지를 개발 중이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풍력 발전 R&D 중 해상풍력발전기의 부식을 방지하고 관리할 수 있는 해상풍력 부식관리 기술을 올해초 개발했으며, 앞으로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사업에 적용할 방침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바이오매스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공생박테리아를 미세조류 바이오매스 생산에 적용해 바이오매스 생산성을 약 2배 정도 높이기도 했다.
아직 상용화 전이지만 우수한 기술 수준을 지닌 수소연료전지도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관심을 모은다.
에너지연은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의 한계를 극복할 원천 기술, 수소충전소용 가압형 고순도 수소 생산기술, 삼중열병합용 연료전지 스택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이밖에 풍력 발전, 염분차 발전 등 다양한 분야도 연구 중이다.
▲ 국가핵융합연구소의 '한국형 인공태양'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 'KSTAR'. |
신재생에너지와 다르게 환경의 영향을 적게 받고 안정인 에너지 공급이 가능한 핵융합에너지 기술도 대덕특구서 연구되고 있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태양이 빛과 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원리를 이용해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융합하는 기술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기술은 무한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으며, 방사능 누출이나 폐기물 발생에서도 안정성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핵융합기술 상용화 예정 시기가 2040년대인 만큼 앞으로 충분한 연구ㆍ실험ㆍ검증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 같은 성과가 있음에도 대덕특구를 거점으로 대한민국이 에너지 강국으로 발돋움하려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꾸준한 R&D 투자와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종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국가기반기술연구본부장은 “지금은 자원을 가진 나라가 에너지 강국이지만, 먼 미래에는 신재생에너지 기술력을 확보하고 관련 산업을 가진 나라가 에너지 강국이 될 것”이라며 “태양광, 풍력, 수소연료전지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R&D 투자와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somangchoi@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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