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모 표준연 산업측정표준본부 나노측정센터장(KRISS 연못 앞)
|
조현모 표준연 산업측정표준본부 나노측정센터장
약 10분에서 1시간 내로 코스 선택 가능한 ‘표준연 둘레길’을 걷다…
“펜스 하나 두고 대덕대, UST, 대덕대로를 지나는 길”
“둘레길 한쪽에 있는 울타리가 없다면 연구원이 누구나 오가기 쉬운 공간이 되지 않을까요.”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 있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에는 자연의 모습을 담고있는 ‘둘레길’이 있다.
KRISS를 둘러싸는 둘레길은 약 2.8km에 달하는 길이를 지녔다.
조현모 KRISS 산업측정표준본부 나노측정센터장이 이 둘레길을 기자에게 소개했다.
조 센터장은 “정문으로 시작해 둘레길을 돌아볼 예정입니다. 걷는 사람 편의대로 약 10분부터 1시간에 달하는 코스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습니다.”라며 발걸음을 뗐다.
KRISS 정문에서 시작한 둘레길은 연못이 있는 평지에서 시작했다.
이 연못 주변은 날씨가 좋은 주말이면 표준연 직원과 그의 가족들이 자주 찾는 명소다.
둘레길 초입부에는 길이 험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약 20분 정도 걸었을까.
가파른 산길이 나왔다.
둘레길 옆 표지판에는 ‘산책로’라고 적혀있지만 기자에게는 ‘등산로’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연구원 안에 산과 같이 숨은 자연이 있는 둘레길이 있다는 사실도 놀라운 점이었다.
조 센터장은 “표준연 직원들이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 이 둘레길을 자주 찾곤 합니다. 이 둘레길이 운동할 시간이 부족한 표준연 식구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어요.”라고 소개했다.
둘레길을 따라가다 보니 둘레길 한편에 대덕대,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가 줄지어 보였다.
하지만, 울타리가 쳐져 있어 바로 넘어갈 수는 없는 구조였다.
조 센터장은 “울타리가 있어서 눈 바로 앞에 대덕대, UST, 대덕대로가 있지만 오가기는 쉽지 않은 구조입니다. 만약 울타리가 없다면 연구원 안에서 밖으로, 밖에서 안으로 오가기가 더 쉬웠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인 KRISS는 법적으로 보안등급을 지니고 있어 울타리를 임의로 없앨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한계점을 극복하고자 KRISS는 해마다 봄이면 시민들은 대상으로 일정기간 연구원을 개방하기도 한다.
조 센터장은 “출연연구원이라는 특성상 보안의 문제로 연구원 문을 상시 개방하거나 울타리를 없앨 수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 연구자도 항상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생각을 마음속에 늘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최소망 기자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