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5개 자치구, 정치권, 시민사회가 원자력 안전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민·관·정 협의회가 출범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내 하나로 원자로의 내진설계 보강 공사 부실 의혹과 방사성폐기물 무단 처리·소각 등으로 원자력 시설에 대한 안전대책 이 요구되고 있지만, 원자력이 국가 고유사무라는 이유로 지자체의 권한은 제한적인 탓이다.
5일 대전시와 정치권에 따르면 시는 오는 12일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대전 원자력 안전 민·관·정협의회 출범식을 연다.
협의회는 권선택 시장과 김경훈 시의회 의장, 허태정 유성구청장을 비롯한 5개 자치구청장, 7명의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대전사랑시민협의회장, 원자력시민검증단장,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대표, 대전여성단체연합 대표, 대전여성단체협의회장 및 원자력 전문가 2명 등 총 2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협의회 활동을 통해 원자력연의 하나로 원자로를 포함해 대전시내 원자력시설에 대한 지자체와 시민 감시의 제도화를 도모하고, 주변지역 지원대책을 마련하게 된다. 비상대피로 설치 등 사고 때 시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한다.
이들은 출범식에서 이같은 내용의 노력을 ‘대전선언’에 담아 발표할 계획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앞서 권 시장과 5개 구청장은 지난해 10월 원자력연구원에 반입된 사용후 핵연료에 대한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민·관·정 협의회 구성에 뜻을 같이한 바 있다.
한편, 시는 오는 19일 한국원자력연구원을 대상으로 한 ‘원자력시설 안정성 시민검증단’의 활동 점검 차원에서 중간 보고회를 가질 계획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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