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자사고와 외고의 일반고 전환을 공식적으로 약속한 가운데 사교육을 받는 수도권 중3학생중 자사고와 특목고를 희망하는 학생의 사교육비 지출은 일반고를 희망하는 학생에 비해 최대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이 지난 2015년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과 함께 수도권 중학교 3학년 학생 1818명과 고등학생 2051명을 대상으로 ‘고교유형별 중ㆍ고교 사교육 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자사고ㆍ특목고를 희망하는 학생의 사교육비 지출은 일반고를 희망하는 학생에 비해 최대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3학년 학생중 월평균 100만원 이상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학생중 일반고를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4.9%에 불과한 반면, 광역단위 자사고는 18.8%, 전국단위 자사고는 28.6%, 과학고와 영재학교는 35.0%, 외국어고ㆍ국제고는 16.3%로 나타났다.
중3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진학 희망 고교유형별로 광역단위 자사고는 91.4%, 전국단위 자사고는 89.3%인 반면 일반고는 66.6%로 집계돼 광역단위 자사고가 일반고에 비해 24.8%p나 높게 나타났다.
중3학생의 주당 14시간 이상 사교육 참여 비율도 진학 희망 고교 유형 별로 광역단위 자사고는 43.2%, 전국단위 자사고는 51.0%, 과학고ㆍ영재고는 60.5%, 외국어고ㆍ국제고는 41.2%로 일반고 22.8%보다 영재학교가 37.7%p높게 나타났다.
사교육을 받는 수도권 고교 1학년 중 월평균 50만원 이상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학생 비율은 일반고 30.6%, 광역단위 자사고 62.5%, 전국단위 자사고 79.6%, 외국어고 국제고 57.5%, 과학고ㆍ영재하고 76.1%로 전국단위 자사고가 일반고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일반고 재직교사의 95.3%와 과학고ㆍ영재학교 재직교사 88.8%, 외국어고ㆍ국제고 재직교사 81.9% 등 조사대상 교사의 92.7%가 이명박 정부의 고교 다양화 정책으로 일반고 상황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은 “통계청의 2016년 사교육비 조사에서도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초등 24만원, 중등 27만5000원, 고등 26만2000원으로 중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자사고ㆍ외고 등의 특권 학교를 폐지하고 일반고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분명 중학교 사교육비 부담을 한층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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