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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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정화에 탁월한 스투키부터 고무나무까지
대전시청 화분병원 예년보다 지역민 발길 잦아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현상에 따라 대전지역에서 반려식물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손이 많이 가는 반려동물보다 키우기가 단순하다 보니 젊은이들부터 노인까지 연령대를 막론하고 관심이 커진다.
5일 대전지역 화훼업계에 따르면 공기정화에 탁월한 스투키부터 고무나무까지 다양한 화분의 매출이 전년보다 활발한 모습을 보인다. 정서적인 안정감과 외로움을 달래려는 이들이 많아지면서다.
1만원 아래인 저렴한 가격부터 1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이 소비자를 유혹한다. 서구 월평동에서 화분업체를 운영 중인 A씨는 “전에는 어르신들이 많이 화분을 찾았다면 최근엔 20~30대 젊은 층에서 화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공기정화에 효과가 있는 스투키가 많이 팔린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대전시청에서 운영 중인 화분병원 수요로 이어진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지난 2013년 3월 문을 연 화분병원은 최근 몰려드는 병든 화분에 눈코 뜰 새 없는 날을 보내고 있다.
코로톤과 아펠란드라 등 관엽식물들이 주를 이룬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스투키도 종종 병원을 방문한다. 통상 하루 평균 10여 개의 병든 화분이 시청을 찾는다.
지역민들에게 큰 관심을 얻는 데는 아픈 화분을 무료로 고쳐주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실내식물과 관엽식물 등이 주로 찾고 있으며,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현상으로 예년보다 많은 식물이 병원을 찾는다”며 “봄철에 가장 많은 지역민이 몰리며, 여름에도 때때로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반려식물이 각광받는 이유는 반려동물보다 돌보기가 쉽고, 구매 비용이 적게 들어서다. 꾸준하게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반려동물에 비해 구매 때 말곤 별다른 비용이 들지 않는 이유도 한몫한다.
스투키 미니화분은 1만원 아래부터 4만원대까지 가격 층이 다양하다. 물을 주는 주기도 한 달에 1~2회로, 짧아 시선을 끈다.
가게를 개업할 때 주로 선물하는 금전수도 7000원부터 8만원대까지 소비자 취향에 따라 가격이 구성됐다. 겨울철엔 3주에 1회, 나머지 계절엔 2주에 1회로 관리가 쉬운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식물을 심은 화분을 실내장식으로 사용하는 소비자들도 반려식물이 인기를 끈 이유로 꼽힌다.
최 모(41) 씨는 “적적한 마음에 동물을 키울까 생각을 해봤지만, 손이 많이 갈 것 같아 식물로 대체했다”며 “공기도 맑아지고, 여러 식물을 담은 화분을 나열하고 있으면 마음의 안정이 찾아와 여러 식물을 기르고 있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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