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립의원, 내원 환자 접근성 불편 호소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립의원, 내원 환자 접근성 불편 호소

  • 승인 2017-07-05 12:31
  • 신문게재 2017-07-06 5면
  • 세종=박병주 기자세종=박병주 기자
노인성 질환 전문 병원으로 재개원한 충남대병원 위탁 세종시립의원이 여전히 접근성 문제를 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환자 대부분이 65세 이상 고령이지만, 시립의원 인근에 버스정류장조차 없어 내원 환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접근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지만, 기존 5분 거리의 정류장을 폐쇄하고 800m 떨어진 곳에 정류장을 신설하면서 노인들은 20분 이상을 걸어가야 하는 실정이다.

5일 세종시립의원과 광역치매센터, 세종시에 따르면 시립의원은 지난해 2월 세종시와 충남대병원 간 ‘공공보건의료’ 운영을 위한 위ㆍ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당초 세종시는 수도권 병원까지 모집 대상을 확대해 질 좋은 의료서비스 제공 계획을 세웠지만, 응찰자가 없어 이미 2020년 세종충남대병원(500병상)을 건립하는 충대병원에 다시금 중책을 맡게 됐다.

현재 시립의원은 가정의학과와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순차적으로 개시하고, 재활치료실과 CT 촬영실도 운영 중이다.

주변 민간 병ㆍ의원의 피해와 불필요한 적자 양산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노인성 질환 전문 병원’ 콘셉트를 유지하고 있다. 아이나 성인까지 일반적인 진료와 치료도 가능해 내원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개원 초기 노인성질환통합관리센터와 정신건강증진센터를 한 건물에 배치하고, 지난 3월 국가 지원을 받아 광역치매센터도 설치함으로써 명실상부한 노인 맞춤형 공공의료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5월 19일 1주년 행사와 함께 새로운 비전으로 새 출발을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풀지 못하는 숙제가 있다. 노인 전문병원으로 비전으로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의지를 드러냈지만, 지리적 요인에 의한 접근성 한계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충남대병원이 위탁ㆍ운영을 맡기 전인 지난 2013년 7월 시는‘서울대학교 운영 세종시립의원’ 개원하면서 시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시내버스 노선을 1년간 신설 운영했다. 하지만, 이용객이 많지 않고 인근 도로가 협소하다는 이유로 폐쇄하면서 내원 환자만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다.

시립병원을 이용하는 김 모씨는 “대부분의 내원 환자가 고령인 점을 감안해 시립의원 인근에 버스정류장 신설이 필요하다”며 “왕복 1시간을 걸어서 오다 힘에 부쳐 많은 사람이 접근성이 좋은 조치원역 인근 사립병원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시립의원 담당부서인 노인보건장애인과는 이 같은 애로를 인지해 활성화 방안 최우선으로 접근성 확대를 꼽았지만, 부서 간 협조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오랜기간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립의원 측과 내원환자들의 노선 부활에 대한 요구가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결론을 내린 상태”라며 “세종시립의원 측에서 버스 노선 신설이 어려울 경우 셔틀버스 운영이라도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현재 시는 따로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사례고 장기적으로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