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촉구, 국제사회와 단호히 대응”
합참 최고도 2300㎞ 이상 930여㎞를 비행”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무책임한 도발을 거듭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오부터 58분간 청와대에서 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핵과 미사일 개발에 집착하는 북한 정권의 무모함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며 “이런 도발은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며, 우리와 미국·중국 등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미 당국의 초기 판단으로는 이번 도발을 중장거리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으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정밀 분석하고 있다”며 “ICBM급일 경우 이에 맞춰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거듭된 북한의 도발에 대해 비핵화를 촉구하며 국제사회와 함께 공동 대응한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지금이라도 핵과 미사일 개발이 자신들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망상에서 벗어나 비핵화를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북한의 핵·미사일은 우리와 우방들의 안보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생존의 문제로, 어떤 경우에도 북한의 이런 위협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공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굳건히 유지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나아가 제재와 대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안전한 북핵 폐기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주도적이고 능동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지 불과 사흘 만인 이날 오전 9시 40분께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 미사일 최고도는 지난 5월 15일 발사한 화성-12형(최고고도 2111.5㎞)보다 높은 고도 2300㎞ 이상에서 930여㎞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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