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침수ㆍ가로수 쓰러짐 등 민원 접수 잇따라
태풍 ‘난마돌’간접영향권 7일부터 비 이어질듯
장마 영향으로 수일간 비가 내리면서 대전ㆍ세종ㆍ충남 일부 지역에 비 피해가 속출했다. 반면, 충남 일부지역은 미미한 강수량을 보이면서 가뭄 해갈에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번 비는 잠시 주춤했다가 7일부터 다시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4일 대전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을 보면 천안 133.6㎜를 비롯해 홍성 58.0㎜를 기록했다.
이번 비는 국지성으로 지역별로 다른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세종 연서에도 49.0㎜를 뿌렸고, 대전도 33.4㎜의 비가 내렸다.
서산은 14.8㎜, 보령은 4.9㎜ 정도의 비만 지역에 뿌려졌다. 부여 10.0㎜, 금산 1.0㎜ 등 거의 내리지 않은 지역도 있었다.
비가 많이 온 천안과 대전은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1시 50분께 충남 천안시 동남구의 한 지하도에 차량 3대가 침수돼 운전자 세 명을 구조하는 등 인명 구조 4건이 접수됐다.
오전 5시 30분쯤에는 대전 유성구 도룡동의 한 아파트 앞에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를 막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2일부터 4일까지 내린 비로 인한 대전 5개 구청에 관련 민원도 빗발쳤다.
나뭇잎이나 나뭇가지, 쓰레기 등으로 배수구가 막혀 물이 도로로 넘쳐 흘렀다는 민원이 62건 들어왔으며, 토사 유출 3건, 하수구 역류 7건, 나무쓰러짐 10건 등 수십 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이날 오전 호우 경보나 주의보 등 지역에 발효된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그러나 3호 태풍 ‘난마돌’이 서귀포 동쪽 약 240km부근 해상을 통과해 일본 큐슈 북부내륙지방으로 상륙함에 따라 지역에 간접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 남부지역에는 시간당 30mm 이상의 비가 뿌려지겠다.
미세먼지는 태풍과 장마의 영향으로 ‘보통’이지만, 자외선 지수는 한때 ‘나쁨’으로 격상될 것으로 예보됐다.
5일 오후 태풍 난마돌의 간접 영향권을 벗어나 비가 다소 주춤하지만,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7일부터 장맛비가 또 다시 내리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제주도 남쪽먼바다부터 바람이 강해지고 물결이 높게 일겠다”며 “태풍 난마돌의 영향에 따른 산사태와 침수 등 비 피해와 안전사고에 주의를 당부하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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