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일의 모자가족복지시설인 루시모자원은 지난 1954년에 설립된 뒤 1986년 증축된 생활관 건물을 최근까지 사용돼 왔다. 그러나 협소한 주거공간과 시설 노후화로 입소자들의 불편이 적잖았고, 지난 2015년엔 양지근린공원 조성이 추진되며 시설 진입로 개설을 위한 생활관 건물 철거가 불가피했다.
시가 생활관을 개축하는 기능보강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 여기에 있다.
시는 국비 6억 5200만원 등 총 14억 60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지난해 7월부터 11개월 간 공사를 시행했다.
이번 개축으로 루시모자원은 세대당 생활실 전용면적 기존보다 13.2㎡가 넓혀진 43.2㎡로 확대됐고, 지진을 대비한 내진설계 보강 및 장애인 편의시설 구축으로 입소자의 편의성이 제고됐다.
생활관은 1층에 사무실과 상담실, 2·3층엔 각각 10세대의 생활실이 조성됐다.
시는 사업에서 개축공사 낙찰차액을 활용해 생활관 사무실과 생활실에 필요한 기자재와 비품도 구비시켰다.
김동선 시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올해로 설립 63주년을 맞게된 루시모자원의 노후 생활관 개축은 대전시에도 큰 의미가 있다”라며 “모쪼록 입소한 모자가정이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나아가 경제적 자립기반을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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