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공무원노조는 4일 성명을 내고 충남도 하반기 정기인사가 “무원칙, 측근채용, 불통(밀실)의 3불인사가 빚어낸 인사참극”이라고 규정하고 즉각 시정을 촉구했다. 사진은 성명서 전문. |
무원칙, 측근채용, 불통이 빚은 인사 참극 규정 개선촉구
충남도 공무원노조가 최근 충남도 하반기 정기인사가 “무원칙, 측근채용, 불통(밀실)의 3불 인사가 빚어낸 인사 참극”이라며 즉각 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충남도 공무원노조는 4일 ‘충남도 또 인사 파행, 3불 인사를 규탄하며’라는 제하의 성명에서 “충남도 인사가 이처럼 갈지자 행보를 보인 적이 없었다”며 즉각 시정과 인사시스템 시행, 측근채용 중단 등을 요구했다.
공무원노조는 “충남도는 올해 인사 운영 기본계획에 ‘부단체장(4급)은 1년6월~2년 이상 근무 가능한 자’라고 했지만, 이번 인사에는 1년밖에 남지 않은 서기관이 인사명단에 포함됐다”며 “스스로 원칙을 무너뜨렸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고 ‘무원칙’을 지적했다.
공무원노조는 비서실 승진인사를 무원칙의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노조는 “이번 인사에 비서실 출신인 A서기관과 B사무관이 각각 승진의 행운을 안았다”며 “직원들 사이에선 ‘승진을 하려면 비서실로 가라’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터지고 있다”고 한탄했다.
이어 “비서실의 도지사 수행은 당연 업무인데도 2013년 직무성과평가계약제를 도입해 비서라인 평가가 1등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것이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표방하는 행정혁신이냐?”라고 되물었다.
안 지사의 측근 채용에 대해서는 “충남도가 실업대책기구냐?”라며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다. 노조는 “도청 내부에선 도지사의 측근채용이 심해지자 ‘충남도가 실업대책기구’라는 말이 나온다”며 “지난 3일에도 (안 지사 대선)경선에서 일했던 측근 C씨가 사무관으로 다시 입성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노조는 안 지사의 측근 채용이 공모방식을 통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충남보건환경연구원장는 더욱 가관으로 정책특별보좌관이 합격하는 행운(?)을 안았다”며 “도립대 총장, 정책, 사서, 협치, 마케팅 등 도청 내 곳곳에 계약직 형태로 많은 사람이 공모절차를 거쳐 둥지를 틀고 있거나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김태신 충남도공무원노조위원장은 “짬짬이 승진과 밀실 인사는 항상 문제가 돼 왔지만,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다”며 “이런 인사불통은 충남도 청렴도가 매년 하위권에 머무르는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