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성 을지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
젊을수록, 소득 높을수록, 도시에 살수록 수술 선호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한국인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 패턴이 지난 10년 사이 호르몬 치료에서 수술적 치료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대병원 비뇨기과 박진성 교수<사진>ㆍ울산대 안한종 교수(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팀은 대한암학회 국제학술지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발표한 ‘한국인 전립선암 환자들의 일차 치료법 변화추이 및 사회경제학적 인자의 영향 분석’이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03~2013년까지 전체 한국인의 2% 무작위 표본인 100만명 이상의 빅데이터로부터 전립선암으로 새로 진단된 1382명의 환자들의 자료를 얻어 진행됐다. 이 연구에서 박 교수팀은 지난 10년간 한국인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는 162%나 급증했고 전립선암 환자에 대한 1차 치료방법으로는 수술적 치료가 가장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2003년에 22.4%에 그쳤던 수술은 2013년 45.4%로 크게 증가했다. 반대로 60.3%에 달했던 호르몬 치료는 10년 새 45.4%로 감소했고 방사선 치료도 지난 10년간 일정하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감소세(2003년 17.2%, 2006년 18.4%, 2009년 7.2%, 2013년 9.2%)를 보였다.
수술방법으로는 개복수술이 점진적으로 증가한데 비해 로봇수술은 지난 2005년 국내 도입 이후 가파르게 증가해, 2013년에는 개복ㆍ복강경 수술을 넘어섰다.
흥미로운 것은 나이, 소득수준, 거주지역 같은 사회경제학적인 인자가 1차 치료방법 선택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나이가 젊을수록,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대도시에 사는 사람일수록 수술적 치료를 받았고, 반대로 65세 이상의 고령일수록,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시골에 사는 환자일수록 수술보다는 호르몬치료나 방사선치료를 시행 받았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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