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티푸스ㆍ세균성 이질 등이 대표적인 감염병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여름철 감염병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3일 질병관리본부와 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여름 장마철에는 흐린 날이 계속되면서 살균작용을 하는 햇빛 속 자외선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통해 감염병이 번지기 쉽다.
고열과 두통, 복통을 일으키는 장티푸스와 급성 염증성 장염을 일으키는 세균성 이질 등이 대표적인 장마철 감염병으로 알려진다. 이와 함께 레지오넬라병, 비브리오 패혈증, 콜레라, 급성 출혈성 결막염과 무좀 등도 습하고 더운 여름철 전염병 중 하나다.
전염병 예방에 기장 중요한 것은 위생관리로, 손씻기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흐르는 물에 비누를 이용해서 30초 이상 손을 철저히 씻는 게 중요하다. 손을 씻는 것은 감염병의 절반 이상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또 음식은 완전히 익혀먹어야 하고 조리된 음식은 오래 보관하지 않아야 한다. 채소류의 경우는 물에 여러 번 씻고 가급적 충분히 익히는 게 좋다.
설사 증상이 있거나 손에 상처가 난 사람은 음식 조리를 하지 않아야 하며, 모기 매개 감염병인 말라리아와 일본뇌염 등도 주의해야 한다. 외출시에는 긴 소매 옷을 입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이밖에도 실내 에어컨과 제습기 등 가전제품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특히 영유아들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강지현 교수는 “여름철 기온이 높아져 각종 세균의 증식 여건이 좋아짐에 따라 전염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전염력이 강해 집단 발병하거나 치사율이 높은 질환들이 발생할 소지가 많아 이에 대한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여름철 전염병은 전염률이 높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는 생활습관 등 개인 및 집단의 철저한 위생관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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