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 노점상이 매출 400억원의 성공신화 작성중
이화수 ,맛있게 먹으면서 이야기 꽃을 피울수 있다는 뜻
직원을 최고로 여기는 리더십 청년창업가의 초심돼야
25살, 1000원 토스트를 판매하던 젊은 노점상이 15년 만에 4개의 한식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CEO가 됐다.
청년 창업가의 성공은 단순히 운이 아니었다.
성실과 노력, 끈기 그리고 ‘Dreams come true, as we say’ 말하는 대로 꿈은 이루어진다는 간절한 믿음의 결과였다.
이 문구는 에브릿의 사훈으로 자리 잡았다.
이영환 (주) 에브릿 대표(38)가 청년 창업에 이은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주인공이다.
그는 ‘충청도의 뚝심’ 소담애를 시작으로 이화수 육개장ㆍ 어명이요ㆍ이화갈비를 대전 대표 브랜드로 성장 시켰다.
청년 창업가들의 교과서이자, 한식 브랜드의 자존심이 된 이영환 대표를 유성구 도안대로 에브릿 본사에서 만났다.<편집자 주>
-이화수와 소담애가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요식업으로 발전한 계기는.
▲이화수와 소담애는 가장 ‘맛’있는 브랜드라고 자부한다. 맛에 대한 자부심으로 하나하나 정성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
더불어 성공적인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기 위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최고의 ‘맛’을 지켜나가는 열정과 ‘시스템경쟁력’을 갖춘 브랜드였기에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주)에브릿은 건강한 외식문화를 선도하는 대전의 브랜드로 성장 중이다. 외식사업을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한 마인드는.
▲초심(初心)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정(情)이 담긴 한식을 통해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고 싶었다.
지금도, 언제나 진실되고 먹음직스러운 음식으로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처음 작은 족발 집에서 꿈을 키워갔던 그 초심으로 돌아가 ‘말하는 대로 꿈이 이뤄지는’ 기업이 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육개장부터 족발, 명태조림 등 한식 위주의 메뉴로 구성돼 있다. 새로운 퓨전 메뉴가 아님에도 인기를 얻는 이유는.
▲최근 유행에 따라 반짝하는 아이템들이 급부상해 많은 외식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생겼다가 없어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도 사랑받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우리 전통음식인 한식이다.
한식이라는 아이템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고, 남녀노소가 어우러져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고자 노력한 진심이 통했다.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을 시작한 지 9년 만에 이화수는 전국에 110개의 가맹점을 개설했다. 에브릿의 가맹점 개설 노하우는.
▲저희 회사가 반드시 고집하는 원칙이 있다. 바로 브랜드를 만들어 런칭하고 직영점 운영을 통해 사업성을 꼼꼼히 검토한 후에 가맹사업을 진행하는 원칙이다.
대부분 직영점 운영을 하지 않고 반짝 뜨는 아이템으로 브랜드를 만들어 가맹점 확장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실제 가맹점주들이 힘들어 한다.
에브릿은 직영점 운영을 통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잡고, 그에 따른 수익성을 산출해보고 가맹사업 시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해야 가맹점주와 함께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한다.
이화수를 포함한 저희 브랜드가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바로 ‘맛’이다.
어디서든 맛보아도 항상 변함이 없이 기쁨을 주는 ‘맛’의 가치는 이화수가 성장한 큰 원동력이다.
▲이영환 대표는 누구=대전 명석고와 우송정보대를 나왔다. ‘토스트를 굽는 사람들’이라는 간판을 걸고 이 대표는 청주대 쪽문에서 노점상을 시작했다. 나태한 생활패턴을 바꾸고 싶었던 이 대표의 뚝심이 밑바탕에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약수터에서 말통 10개에 물을 받아와 주변 상인들과 나눴고, 청소까지 도맡았다. 근면하고 성실한 DNA는 이때부터 이 대표를 끊임없이 배우고 인내하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토스트 프랜차이즈는 승승장구 했는데 전국 450개까지 늘어났으나 이 회사에서 나왔다. 점주들과 함께 하는 새로운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다.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를 맛본 이 대표는 청년 창업가의 패기로 다시 한번 외식사업에 도전하는 전환점을 만나게 됐다.
그 시작은 ‘족발’이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외식 프랜차이즈 ‘장충동 왕족발’과 ‘놀부’를 견학할 계기가 있었고, 이 대표는 맛으로 승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맛집으로 불리는 족발 전문점 3곳에서 8개월 이상을 밑바닥부터 일을 배웠고 모두 6곳 식당에서 체득한 장점을 모두 소담애 사업에 적용했다.
소담애 1호점 본점은 탄방동 뒷골목. 상권 자체가 도로변이 아닌 골목이라 3개월 가량 손님이 오지 않았다.
상인들과 격 없이 친해졌고 힘든 일은 도맡아 했다. 진심은 통했다. 자연스럽게 소규모 상인들이 고객으로 왔고 상인들의 입소문을 타고 소담애 매출은 인근의 족발 전문점을 뛰어넘는 이른바 대박신화가 시작됐다.
매출이 어느 정도 오른 뒤 대화동에 물류 공장을 준비했고 대전13곳과 전국 70개로 매장을 확대하는 본격적인 가맹 사업에 나섰다.
‘저녁이 있는 삶’을 직원들에게 주기 위해 소담애 매장을 늘리지 않고 대신 육개장을 선택했다.
“그 당시 육개장은 프랜차이즈 형태가 전무 했어요. 한마디로 독점시장이었죠. 인천과 서울 쪽에서 파개장을 3개월 정도 배웠어요. 그리고 육개장을 선택했던 또 하나의 이유는 족발은 저녁 술 장사를 해야 하는데, 점주나 아르바이트생들이 늦게까지 일하는 방식이 조금 안타까웠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 8시면 문을 닫는 형태의 식사 종류로 업종을 바꾸고 싶다는 의지도 매우 강했어요.”
이화수는 서울 강남 역삼점과 대전 원촌동점, 유성점 3곳에서 시작했고 차츰 이화수의 육개장은 맛은 온 가족이 즐기는 맛으로 소문이 났다.
‘소담애 : 푸짐하게 담아 내다, 이화수 : 맛있게 먹으며 이야기 꽃을 피우다’ (주)에브릿 브랜드네임은 고객을 위하는 이 대표와 직원들의 마음이 가득 담겨 있다.
하루 18시간 몸을 혹사하며 노점상에서 450개의 프랜차이즈로 키워냈고, 음식을 전혀 할 줄은 모르지만 프랜차이즈 메뉴를 선택하는 눈이 탁월했다. 또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했고,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적극적인 면도 있었다.
토스트 굽는 사람들을 경영하며 상인들의 애환을 온몸으로 체감했고 소담애는 점주들의 삶을 그리고 이화수로는 모두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교훈을 얻었다.
이대표는 “뒤돌아 보면 내 삶과 14년 사업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자존심은 낮추고 겸손함으로 모든 업무에 최선을 다하세요. 최선을 다하는 습관, 최고가 되는 습관 그러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내가 최고라는 생각보다는 함께하는 직원들을 보세요. 지금 여러분 옆에 있는 사람들이 바로 당신을 최고로 만들어 줄 수 있는 귀한 자산임을 기억하세요.”
대담=오주영 편집부국장ㆍ정리=이해미 기자ㆍ사진=이성희 기자
㈜에브릿은?
▲2010년5월 소담애 족발·보쌈 브랜드 런칭 ▲2013년2월 (주)에브릿 법인 설립 ▲2013년3월 이화수 전통육개장 브랜드 런칭 ▲2013년10월 HACCP 적용업소 지정 ▲2014년 중소기업청 지정 ‘우수프랜차이즈’선정 ▲2015년 어명이요 맵콤명태조림 브랜드 런칭 ▲중소기업청 지정 ‘우수프랜차이즈’선정 (이화수 전통육개장-1등급), 중소기업청 지정 ‘우수프랜차이즈’선정 (소담애 족발보쌈전문점-2등급), 제16회 한국프랜차이즈대상 동반성장부문 수상 (이화수 전통육개장) ▲2016년 6월 2016 대한민국 창업대상 ▲2016년 10월 2016 대전광역시 매출의 탑 수상 ▲2017년3월 2017한국소비자만족지수1위- 프랜차이즈(육개장)부문 수상 ▲2017년 5월 전국 가맹점 180호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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