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팽행한 기싸움이 치열한 송대윤(왼쪽)의원과 정기현 의원. 두 의원 모두 유성구를 지역구로 하는 대전시의원이다. |
민주당 일각, 제 3의 인물 출마, 예결위원 사퇴 등 압박 카드 만지작
2017년 대전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제3의 중재안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오전 11시 시의회에서 열리는 예결위원장 호선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송대윤 의원과 정기현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조승래 의원(초선, 유성갑) 과 이상민 의원(4선, 유성을)의 대리전 성격도 띠고 있어 시의회 안팎에서 여러 말이 만들어지고 있다.
송 의원은 조승래 국회의원의 선거구인 유성갑 출신 대전시의원이고, 정기현 의원은 유성을 이상민 국회의원 선거구 출신의 시의원이다.
조승래 ㆍ이상민 국회의원은 일단 대전시의회 내 호선인 만큼 간섭하거나 중재할 사항이 아니라는 입장이나 속으론 자존심이 걸린 문제로 받아들이는 시각도 제기된다.
막판까지 합의 추대가 될 가능성이 낮음에 따라 민주당 일각에선 제3의 후보 출마를 통한 후보 단일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합의 추대 중재를 압박하려는 조치다.
특정 의원의 이름도 흘러나오지만, 해당 의원은 아직 수면위로 밝힐 단계는 아니라고 했다.
익명을 원한 한 예결위원은 “ 합의 추대가 되지 않을 경우, 예결위원직을 사퇴할 생각도 하고 있다”며 원내 합의를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윤진근 의원이 키맨으로 급부상하는 모양새(중도일보 3일 자 4면 보도)에 대해, 민주당 내 분위기는 적절치 못한 구도라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윤 의원에게 ‘읍소’하는 구도에 대해 민주당 내의 비판 목소리가 제기되자, 두 의원은 ‘윤진근 모시기’에 선을 긋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구미경ㆍ박병철(민주당), 김경시(국민의당) 의원이 송 의원을, 김동섭ㆍ조원휘ㆍ박정현 의원이 정 의원을 각각 지지하는 4대 4 구도로 알려졌다..
예결위원인 한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합의 추대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주류와 비주류로 나뉜 계파 갈등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라며 “ 원내 회의를 소집해 예결위원장 합의 추대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