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와 서구, 충남 천안·아산·논산·부여 SA등급
임기가 1년이 채 남지 않은 민선 6기 충청권 기초단체장들이 지방선거 때 내놓았던 공약 가운데 절반 가량만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기사 0면>
3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내놓은 기초지자체 공약이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충청권 31개 기초단체장이 완료한 공약은 314개, 이행된 공약은 689개였다. 이는 전체 공약 1998개 중 50.2%로 절반 정도만 공약이 실현됐다는 얘기다.
시·도별로는 대전 5개 자치구 구청장들이 123개 공약을 완료 또는 이행하며 63.76%로 가장 높은 완료·이행율을 보였고, 충남 15개 시장·군수는 완료 공약 146개·이행 공약 420개(51.63%), 충북 11개 기초지자체의 경우는 완료공약 125개·이행공약 146개로 42.74%의 이행율을 기록, 절반에도 못 미쳤다.
다만, 전년과 비교할 경우 대전의 공약 완료·이행율은 27% 포인트가 증가했고, 충남·충북도 각각 20.25%와 11.87% 포인트가 늘었다.
그러나 이들 지자체에서 단체장 임기가 얼마남지 않았음에도 일부만 추진됐거나 보류, 폐기된 공약도 적잖았다.
대전은 용수골~남간정사 도로 개설과 역전지하상가-중앙로 지하상가 연결, 유등천 우안도로 건설, 의료시설과 온천휴양시설을 연계한 특화거리 조성 등 6건은 일부만 추진된 상태고, 국제화센터 운영 개선 공약은 폐기됐다. 서구 균형발전을 위한 분구 추진은 기타로 폐기됐다.
충남에서는 온천의료관광 활성화와 수도권전철 종점(도고온천역) 연장 및 복선화 사업 추진, 서산3일반산업단지조성, 종합병원 추진 등 43개 공약이 일부 추진 중이며, 대산4일반산업단지 조성·세계테마파크 조성사업 등 12개 공약은 보류, 보훈공원 조성으로 호국도시 이미지 조성과 바다송어 양식 특화지구 육성 등 5개 공약은 폐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에서도 재난안전체험관 설치를 비롯한 19개 공약이 일부 추진, 삼형제저수지 주변 교육 및 관광단지조성 등 2개 공약은 보류됐다. 면사무소 앞 도시계획 정비(금가)는 폐기된 공약으로 분류됐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기초단체장들의 공약 이행 완료, 2015년 목표 달성, 주민소통 분야를 종합 평가한 결과, 합산 총점이 80점을 넘으며 SA등급을 받은 충청권 기초단체는 모두 6곳이었다. 대전 중구와 서구,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 논산시, 부여군 등이다.
충북에서는 SA등급을 받은 곳은 없었다. 70점을 넘어 A등급을 받은 곳은 대전 유성구와 대덕구, 충남 공주시와 보령시, 서산시, 계룡시, 청양군, 홍성군, 충북 충주시·옥천군·영동군이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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