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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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지난 1일부터 130㎜ 내려…서해안은 해갈 아쉬운 상황
대전 하상도로 일부 구간 폐쇄…출근길 지각 사태
5일까지 장마는 이어질 것으로
대전·세종·충남지역에 강한 장맛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대전에서는 하상도로 일부 구간이 2시간 넘게 폐쇄됐다가 통행이 재개됐고, 곳곳에서 빗길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출근길 지각 대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3일 대전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전 11시까지 대전·세종과 충남 내륙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렸다.
강수량은 세종(연서) 98㎜를 비롯해 대전(문화) 66.5㎜, 공주 64㎜, 금산 53.5㎜, 계룡 52.0㎜, 청양(정산) 49.0㎜ 등을 보였다.
세종 연서에는 오전 4시 30분께 시간당 50㎜ 이상의 장대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세종과 일부 내륙에는 시간당 30㎜ 이상의 국지성 호우가 쏟아져 세종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대전 일부 지역과 충남 공주와 청양에도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오전 10시 30분 강한 비구름이 빠져나가면서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이 비로 인해 대전 서구 정림동과 유성구 방동·신성동 등지에서 가로수 5개가 쓰러지고 충남 아산·공주·당진에서도 가로수 3개가 쓰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출근 시간에 빗줄기가 거세져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날 오전 6시 50분부터 하상도로 일부 구간이 통제됐다가 오전 9시 20분에 해제됐기 때문이다.
하상도로 둔산방향 문창교∼현암교, 산내방향 보문교∼문창교 구간과 중촌지하차도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하상도로를 이용하던 시민들은 회사에 지각하자 불만을 토로했다.
둔산동으로 출근하는 김모(39·여)씨는 “평소 5분도 안 걸릴 대전여상 인근에서 중촌육교로 가는 길에서만 1시간 넘게 허비하면서 지각했다”고 하소연했다.
또 거센 장맛비로 인한 크고작은 교통사고도 곳곳에서 잇따랐다.
충남 서해안·북부지역은 세종(연서) 130.0㎜를 비롯해 대전(문화) 120.0㎜, 계룡 102.0㎜를 기록한 남부 내륙지역과 달리 강수량이 비교적 적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일부터 이날 오전 11시 현재 예산 35.5㎜를 비롯해 태안 33.0㎜, 보령 31.2㎜, 홍성 32.6㎜, 서천 21.5㎜, 서산 21.3㎜, 당진 19.5㎜, 아산 14.5㎜, 천안 12.9㎜의 비가 내렸다.
장맛비는 오는 5일까지 내리겠다. 이날부터 5일까지 충남 북부에는 50∼100㎜, 많은 곳은 150㎜의 비가 더 내리겠다.
같은 기간 충남 남부의 예상 강수량은 이보다 적은 30∼80㎜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부터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5일까지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축대 붕괴와 산사태, 침수 피해 등을 보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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