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까지 감정평가사 선정, 10월엔 보상금 지급
대전시가 구체적인 토지보상 일정 계획을 내놓으며 유성복합터미널(유성복합환승센터)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이재관 행정부시장 주재로 지난달 30일 유성복합터미널 합동 TF(태스크포스)팀 첫 회의를 개최했다.
첫 회의를 통해 각 기관별 추진계획이 발표됐다.
대전도시공사는 복합환승센터 단지 개발에 필요한 토지보상을 위해 이달까지 감정평가사를 선정키로 했다. 토지보상 협의회 개최와 함께 다음 달까지 감정평가를 거쳐 늦어도 오는 10월엔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다음달 중으로 터미널 설계도서도 작성, 시에 제출해 관련부서 협의한 뒤 오는 11월까지 개발실시계획을 승인하는 것으로 로드맵을 짰다.
시와 유성구에선 BRT(간선급행버스체계) 환승센터와 행복주택, 환승주차장, 유성구 보건소가 들어설 공공시설부지 마련을 위해 내년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예산으로 부지를 선매입하고, 공사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지원할 것이라는 게 TF 측의 설명이다.
당초 사업을 협의해왔던 롯데컨소시엄 내 KB증권의 이탈의 원인이 된 사업성을 높이는 방안으로는 시가 터미널 용적율과 층수 완화를 국토교통부와 협의키로 했다.
센터 진입도로는 시 재정사업으로 추진한다.
이재관 시 행정부시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TF팀 1차 회의에서 협의한 사항을 각 기관과 부서에서 적극 검토해 사업정상화에 반영, 추진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사업성 제고를 위한 방안을 법적 범주안에서 계속 발굴하고자 TF팀을 적극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성복합환승센터 건립 사업은 지난 2013년 7월 민간사업자 공모로 추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롯데컨소시엄과 2014년 1월 6일 협약을 맺고 추진 방향을 협의해왔고 지난해 9월 30일 개발계획 승인까지 고시됐지만, 롯데 측이 구체적 사업 추진 일정과 계획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도시공사는 지난달 15일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시는 귀책 사유를 지닌 롯데와 재협상은 없다는 입장이며 재공모를 통해 새로운 사업자를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환승센터 사업자 재공모에 관심을 보인 기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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