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이 대신고에 대한 운영성과평가 결과 자율형사립고 지정기간을 연장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3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대신고는 교수, 시민단체, 교육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체평가단(7명) 평가 결과, 총점 621.5점 평균 88.8점을 획득했다.
평가단은 기준점수 60점을 넘겼고, 교육과정 및 입학전형 항목에서 ‘매우 미흡’ 평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자사고를 계속 운영할 수 있는 사유에 해당 된다고 평가했다.
평가단의 평가 결과에 대해 자율학교 등의 지정ㆍ운영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2018학년도부터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가결했다.
대신고는 학교운영에서 수업방법 혁신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한 부분과 4차 산업혁명시대를 향한 학교교육의 패러다임 변화 시도를 한 것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또 만족도 조사결과 학생과 학부모 모두 83.6%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학생들의 진로진학 성과가 우수한 부분을 인정받았다.
반면, 학생 1인당 기본적 교육활동비가 낮다는 점과 학생과 학부모에 비해 교원의 만족도(70.6%)가 낮은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다수의 감사지적 대상에 대한 개선 및 소외계층 학생의 전출, 중도이탈 비율을 낮추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평가를 통해 자사고가 건학이념에 맞는 다양한 교육과정 편성ㆍ운영으로 당초 취지대로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방향으로 운영되도록 유도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교직원 다수는 자사고 운영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고, 대신학원도 ‘한 해 2억원이 넘는 재단전입금 출연에 부담을 느껴 자사고 운영을 포기하고 싶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피력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선수는 그만 뛰겠다는데, 코치가 관중들을 핑계로 바람을 잡는 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 교육감은 거의 모든 교육계 사안에 대해 ‘무소신’ 또는 ‘눈치’를 피력해 왔다”며 “자신에게 불리한 현안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무는 버릇은 교육계 수장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게 만든다”고 밝혔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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