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태안군 태안읍 장신~ 소원면 모항 13.1㎞구간의 국도 32호가 착공 7년만에 기존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포장돼 오는 8일 임시 개통된다.<충남도제공> |
주말 40여분→10여분 30분 단축… 1216억원 교통개선
올여름 충남 태안 만리포·천리포 해수욕장 가는 길이 훨씬 편해진다.
충남도는 태안∼만리포 국도 32호선 확·포장공사가 착공 7년여 만에 공정률 95%를 기록하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임시개통한다고 3일 밝혔다.
임시 개통은 오는 8일 태안군 지역 해수욕장 개장과 9월 서해안 유류유출 사고 극복 10주년 행사에 맞췄다. 정식 준공은 교통안전 시설과 표지판 등의 보완작업을 오는 12월로 예정됐다.
국도 32호는 2008년 착공돼 총예산 1012억원을 들여 태안읍 장신리에서 소원면 모항리까지 13.1㎞를 연결하고 있다. 도로 폭을 기존 2차로에서 왕복 4차로로 2배 넓혔다.
이 구간은 평소 주말이면 밀려드는 차량으로 40여 분씩 걸리던 상습정체구역으로 이번 임시개통으로 10여 분으로 30분이나 단축된다. 피서철이면 1시간 이상 정체되던 모습도 사라져 20여 분이면 통과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도로의 교통량은 평소 일 7977대지만 주말과 여름 휴가철 성수기는 1만2415대로, 만리포·천리포 해수욕장 관광객 72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번 확·포장으로 2044년까지 차량운행비 277억원, 통행시간 703억원, 교통사고 49억원, 환경비용 187억원 등 모두 1216억원의 경제적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도는 예측하고 있다.
태안의 사계절 관광지로 더 많은 관광객이 찾고, 서해안 유류피해 지역의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 홍승원 도로교통과장은 “그동안 만리포 가는 길이 왕복 2차로에 굴곡이 심해 체증은 물론 교통사고의 위험이 상존했다”며 “이번 임시 개통으로 올여름부터는 편리해진 교통여건과 경제적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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