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원회에서 검토 결과 통보하면 내부검토 과정 거쳐 학교에 통보
시교육청, “특별한 변수 없는 한 이번주 발표할 것”
정부의 자사고ㆍ외고 폐지 방침을 놓고 교육계의 찬반 양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대전대신고의 재지정이 유력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모양새다.
서울교육청이 지난달 재평가 대상이었던 자사고와 외고, 국제중 5곳 모두 재지정한데다 정부에 공을 넘긴 만큼 대전교육청으로서도 무리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2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12~14일 서면 및 현장 평가에 이어 29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학교장 면담 등을 진행했다.
시교육청은 운영위원회에서 심의결과를 교육감에게 통보하면 내부검토 단계를 거쳐 재지정 여부를 이르면 이번주 안에 발표할 계획이다.
대신고가 서면 및 현장평가에서 기준점수인 60점에 미달했다면 일반고로 전환해야 하지만, 교육계는 일반고 전환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평가는 학교운영, 교육과정 운영, 교원의 전문성, 재정 및 시설여건, 학교 만족도, 행복교육 구현실적 등 6개 영역 100점 만점으로 진행되는데, 지난 2015년 자진해서 자사고 운영에서 손을 땐 서대전여고도 3년 연속 신입생 충원에 실패하고, 중도 이탈률도 높았지만 당시 평가에서 73점을 획득했다. 때문에 서대전여고처럼 자진해서 포기하지 않는 한 대신고도 재지정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운영위원회에서 서면 및 현장평가가 제대로 됐는지 심의 후에 결과를 통보하면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이번주 중으로 재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하나마나 한 평가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지표에 맞춰 철저하게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노 대신고 교장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에 비해 교사들의 만족도가 낮은 만큼 이를 높일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라는 의견이 있었다”며 “다른 자사고는 재단이 튼튼해 지원이 많은데, 대신고는 이런 부분이 미흡했다. 재지정된다면 앞으로 앞으로 발로 뛰어서 학생들을 위한 지원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설 교육감은 지난달 26일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서 자사고 폐지에 대해 “학부모, 교육계, 전문가 의견을 참고해 결정하겠다”며 앞으로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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