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 죽림정사에서 이승찬 계룡건설 사장 등 300여명 참석
정치와 경제, 역사와 문화, 교육 등 충청역사 다방면에 발자취
▲ 고 이인구 명예회장 49재 |
계룡건설의 창업자인 고(故) 이인구(李麟求) 명예회장의 49재가 2일 대전 대덕구 죽림정사에서 거행됐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린 49재에는 유족인 이승찬 계룡건설 사장, 한승구 회장을 비롯한 계룡건설 임직원과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박수범 대덕구청장, 황인무 전 국방부 차관, 김주일 전 대전상의 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과 평안을 기원했다. 우중임에도 이 명예회장을 마지막으로 보기 위한 행렬이 이어졌다.
지난 5월 15일 오전 향년 87세로 별세한 이 명예회장은 1931년 4월 18일 충남도 대전군 동면 효평리(동구 대청동)에서 출생했다.
▲ 헌화하는 참석자들 |
대전동명초와 대전중을 졸업한 후 대전고에 입학했고, 재학시절 학도병으로 입대했다. 육군종합학교를 수료하고 공병장교로 임관해 6ㆍ25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휴전 후 육군장교 신분으로 충남대 법학과에 입학했고, 1967년 대한민국 육군 중령을 끝으로 16년간 입었던 군복을 벗었다.
제대 3년만인 1970년 계룡건설을 창업해 2016년 기준으로 전국 시공능력평가 17위의 1등급 건설회사로 성장시켰다.
▲ 유족인 이승찬 계룡건설 사장 |
1988년 13대와 1996년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국회 예결위원, 상공위원으로 활동하는 정치인으로서의 족적도 남겼다.
대전상의 회장과 충남도 한ㆍ일친선협회장, 대전고와 충남대 총동창회장, 안면도국제꽃박람회 범도민지원협의회장, 세계대백제전 범도민지원협의회장을 지냈다.
1952년 화랑 무공훈장을 시작으로 국민훈장 동백장, 산업포장, 대통령ㆍ국무총리 표창, 건축대상, 새마을금고 대상, 기업ㆍ안전경영대상, 동ㆍ석탑산업훈장, 월남장 수장, 자랑스러운 대전ㆍ충청인상 외에도 300개가 넘는 훈장이 있다.
1992년 계룡장학재단을 설립해 올해 4월까지 모두 1만 4054명에게 장학금 54억 2301만 4601원을 지원했다.
▲ 고 이인구 명예회장 49재 참석자들 |
광개토대왕비 복제비 건립사업, 일본 구주지역의 백제문화유적탐사 사업, 백야 김좌진 장군 추모사업, 독도 우리 땅 밟기사업, 류관순 열사 전기발간 지원 사업, 삼학사비(三學士碑) 중건사업, 백제문화제 봉수대건립사업 등 역사와 문화사업에 기여한 인물이다.
본관은 한산(韓山), 아호(雅號)는 유림(裕林)이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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